연구팀은 만성 이차성 근골격계 통증을 동반한 류마티스 환자를 대상으로 생물심리사회적 복합 모델을 통해 통증의 강도, 통증으로 인한 일상의 불편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했다.
대상자의 평균 통증 강도는 0점에서 10점 중 평균 3.01점, 통증 간섭정도(통증이 일상에 불편한 영향을 미치는 수준)는 0점에서 70점 중 평균 21.07점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통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나이, 우울감, 통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이었다.
남성의 경우 고령일수록, 여성의 경우 우울감이 높을수록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양 성별 모두 통증을 부정적으로 인식할수록 만성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류마티스 질환은 흔히 ‘관절염’과 동의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근골격계에 외부 원인 없이 나타나는 통증이나 경직감을 통칭하는 용어다.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퇴행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전신성 경화증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류마티스 질환에 따른 통증은 장애나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크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통증에 영향을 주는 심리사회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 등을 다방면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로 류마티스 환자들의 통증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해 앞으로 적절한 치료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만성 통증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인종의 맞춤형 치료를 위한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sychology》에 지난 4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