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원스톱 다학제' 진료 파킨슨센터 개소

분당차병원 파킨슨센터 진료 모습.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신경과 김현숙·김원찬·허영은 교수와 신경외과 김주평 교수, 재활의학과 김종문 교수. [사진=분당차병원]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도 다학제 진료로 '원스톱'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최근 파킨슨센터를 개소하고 다학제 진료 체계를 도입했다. 센터에는 신경외과 김원찬 교수(센터장)를 주축으로 신경과 김현숙·허영은 교수, 신경외과 김주평 교수, 재활의학과 김종문 교수가 진료한다.

분당차병원 파킨슨센터에서 환자는 이들 전문의를 한 번에 만나 병기에 따라 적합한 치료 계획을 함께 세우고 약물, 뇌심부자극술, 운동 등의 환자 맞춤형 진료를 시행 한다.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진료과 전문의를 보기 위해 병원에 여러 번 방문하던 환자의 기존 불편함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환자 줄기세포를 비롯한 세포치료, 신경재생치료, 전자약, 디지털치료제의 연구 개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실제 신경외과 김주평 교수팀은 지난 3월 파킨슨병 환자 15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운동 능력 향상 등의 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에는 차바이오텍이 개발한 태아 중뇌 조직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dopamine neuronal precursor cell)를 활용했다.

김원찬 센터장은 "파킨슨병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다학제 진료를 도입하고 차병원의 강점인 신경재생치료 연구를 더욱 확대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향후 차의과학대, 차바이오텍 등과 연계한 산학연병(産學硏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원스톱 맞춤형' 파킨슨병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쾌감이나 즐거움 등과 관련된 신호를 전달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중뇌 흑질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하며 발생한다. 몸떨림, 느린 움직임, 강직, 자세 불안정, 보행장애 등 운동증상을 비롯해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기억장애, 자율신경계 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의 비운동 증상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분당차병원은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 2022년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선정돼 줄기세포 치료 등 재생의료 기술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신경계, 안질환,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난치·중증 치료 연구와 다학제 진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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