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사고 많은 8월.... 수영 중 쥐가 나면 ‘이렇게’
물놀이 익사 절반 8월 집중…하천이 가장 위험
깊은 하천이나 강, 바다에서 수영 도중에 쥐(근육경련)가 나면 자칫 익사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쥐는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거나, 근육 상태가 피로한 경우에 잘 생긴다. 갑자기 과다하게 근육 운동을 하거나,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린 것도 주요 원인이다.
행정안전부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여름철(6~8월)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사망자 숫자는 총 136명이었다. 이 중 8월에 숨진 사람이 68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2016∼2020년 물놀이 사고로 숨진 총 158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사망자 발생 시기가 8월 초순(46명), 8월 중순(32명), 7월 하순(27명) 등 여름 휴가철에 집중됐다. 사고 장소로는 하천이 67명으로 42.4%를 차지했다. 계곡(33명), 갯벌 등 바닷가(32명), 해수욕장(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쥐가 나면 경련을 일으킨 부분의 근육을 역방향으로 충분히 당기면 증상이 상당히 사라지게 된다. 무엇보다 당황하지 말고 일단 주변에 구조신호를 보낸 뒤 몸을 둥글게 오므려서 물 위에 뜨도록 한다. 이어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물속에 얼굴을 넣은 채 쥐가 난 부위에 조치를 취한다.
단순하게 과다한 근육운동으로 쥐가 난 경우에는 긴장된 근육을 강제로 이완(스트레칭)을 하고, 더운 날 땀이 많이 흘린 후 쥐가 났다면 충분한 수분과 염분의 빠른 공급이 필요하다. 물에 들어갈 때는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다리부터 서서히 들어가면서 몸에 물을 적시며 수온에 적응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안전 수칙 꼭 실천해야
다음은 소방방재청에서 마련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이다.
수영을 하기 전에는 팔다리나 손의 경련 방지를 위해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부터 먼 부분인 다리-팔-얼굴-가슴 등의 순서로 몸을 적신다.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물에서 나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한다.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니 주의한다.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한 구조 시도를 삼간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스티로폼·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직후에는 수영을 금한다. 자신의 수영 능력을 과신해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장시간 계속 수영을 하지 않는다. 호수나 강, 계곡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