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만 필요?...우리가 잘 몰랐던 엽산의 효과

가임기 여성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췌장암은 막지만, 전립선암에는 나빠…엽산의 건강 효과
콩류는 엽산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B9로도 불리는 엽산은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에게 엽산은 꼭 필요하다. 물론 남성도 엽산을 적정량 섭취해야 신체 기능에 무리가 없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가 엽산의 건강상 이점과 섭취법 등에 대해 소개했다.

|건강 효과|

엽산은 신체의 기본적인 세포 기능에 중요하다. 엽산은 몸속 세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핵산의 일종인 RNA와 DNA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엽산은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이 있다.

◇신경관 결손 예방

우선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신경관 선천성 결손은 태아의 뇌나 척추에서 발생한다. 신경관은 배아에서 형성되고 나중에 아기의 뇌, 척추 및 척수가 된다.

신경관 결손 중 하나로 아기가 뇌와 두개골의 주요 부분 없이 태어나는 질병인 무뇌증이 있다. 무뇌증으로 태어난 대부분의 아기는 출생 후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또 다른 신경관 결손은 척추의 기형이 발생하는 척추 갈림증이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 1개월 전부터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고, 임신 중에도 계속 복용하면 이러한 선천적 기형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신체는 엽산 보충제만큼 식품에 들어 있는 천연 엽산을 쉽게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임신 전과 임신 중에 보충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미국을 예로 들었을 때 임신의 약 절반이 계획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엽산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 외에 매일 400마이크로그램(㎍)의 엽산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정 암의 위험 감소

식단에서 충분한 엽산을 섭취하는 몇 가지 암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엽산 보충제는 두 번째로 흔한 유형의 피부암인 두경부의 편평 세포암에 걸릴 위험을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은 또한 구강암과 인후암, 특정 유형의 식도암 및 췌장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

◇심혈관병 위험 감소

혈액 속의 호모시스테인(아미노산의 일종)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병 위험이 증가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엽산 결핍은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식단에 엽산을 보충하면 혈액 내 과도한 호모시스테인을 분해해 심혈관병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건강 위험성|

엽산을 보충하면 특정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반면 전립선암 위험은 높일 수 있다. 또한 엽산 보충제는 이미 존재하는 암을 더 빨리 성장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엽산과 암의 정확한 관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효과 떨어뜨리는 약|

엽산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항경련제 △감각 피질 억제제인 바르비투르산염 △면역 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 △항말라리아 약물인 피리메타민 등의 약을 복용할 때 엽산 보충제를 함께 먹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약을 복용중인 경우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부작용|

엽산은 △메스꺼움, 식욕 부진 △입안의 나쁜 맛 △정신 혼란 △과민성 △수면 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엽산 보충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엽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는 △가려움, 발적 △발진 △호흡 문제 등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보충제를 다시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복용량|

엽산 복용량은 14세 이상은 매일 400㎍을 섭취하는 게 좋다. 임산부는 하루에 400~800㎍. 어린이는 더 적은 양의 엽산 섭취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엽산 섭취량은 △생후 6개월까지: 65㎍ △7~12개월: 80㎍ △1~3세: 150㎍ △4~8세: 200㎍ △9~13세: 300㎍

|풍부한 식품|

엽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소나 돼지의 간, 시금치 등 녹색 잎채소, 브로콜리, 양배추, 완두콩 등 콩류, 땅콩 등 견과류, 통곡물, 달걀, 오렌지 등이 꼽힌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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