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활량 낮다면? 지금 당장 먹어야 할 '이 채소들'
비타민 K 수치 낮으면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위험 높아져
잎이 풍성한 녹색 채소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K가 폐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지 《유럽호흡기저널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에 발표된 덴마크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휍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비타민 K는 잎이 많은 채소 외에도 식물성 기름과 시리얼 곡물에도 함유돼 있다. 혈액 응고에 관여하여 신체의 상처 치유를 돕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폐 건강과 관련한 역할에 대해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24세~77세 덴마크 코펜하헨 거주자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K 수치가 낮은 사람이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및 천명음(쌕쌕거림)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폐활량 측정 검사를 받아다. 온힘을 다해 1초간 내뿜을 수 있는 공기량(강제호기량‧FEV1)과 호흡 과정에서 숨을 내뱉을 때 총공기량(강제폐활량‧FVC)이 포함됐다. 또 체내 비타민 K 수치 검사를 위한 채혈을 받고 건강 및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설문에도 응했다.
비타민 K 수치가 낮은 사람은 평균적으로 강제호기량과 강제폐활량이 더 낮았다. 또한 비타민 K 수치가 낮은 사람은 COPD, 천식 또는 천명음이 있다고 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 연구는 비타민 수치와 폐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을 뿐 인과 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
연구책임자인 코펜하겐대학병원의 토르킬 예스페르센 박사는 “비타민 K가 폐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논문을 검토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아포스톨로스 보시오스 박사는 “비타민 K를 늘리면 폐 기능이 개선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 링크(https://openres.ersjournals.com/content/early/2023/06/29/23120541.00208-2023)에서 해당 논문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