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닮은 레지오넬라증, 특히 주의해야할 사람은?
주요증산은 기침, 발열, 오한, 두통 등
무더위로 에어컨과 선풍기를 쐴 일이 많은 요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지만, 장시간 사무실에서 바람을 쐴 경우 냉방병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우리가 냉방병으로 오해했던 질병이 알고보니 ‘레지오넬라증’일 수 있어 고위험군일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이 소개한 레지오넬라증의 증상과 예방법 등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Q. 레지오넬라증은 무엇인가요?
A. 제3급 법정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레지오넬라 폐렴과 독감형인 폰티악열이 있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증으로 레지오넬라균은 호수나 냇가 등 자연환경에도 있으나, 건물 내 급수시설, 특히 25도~45도의 따뜻한 물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폐질환, 흡연자, 면역저하자 등에서 빈발한다.
Q. 레지오넬라증은 어떻게 감염되나요?
A. 작은 물방울 입자 형태의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되어 감염이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 주요 감염원은 대형건물의 냉방설비와 관련된 냉각탑수, 샤워 시 냉·온수, 목욕탕 및 수영장의 욕조수, 분수대 등의 급수시설이다.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로 세척한 호흡기 치료기기나 분무기를 사용하였을 때도 감염이 가능하다.
Q. 레지오넬라증은 어떤 증상이 있나요?
A. 레지오넬라 폐렴(폐렴형)은 노출 후 2~10일 후에 기침,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숨 가쁨 증상을 동반하고 증상이 심하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폰티악열(독감형)은 대부분 노출 후 24~48시간 이내 초기 독감과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보통 특별한 치료 없이도 1주일 이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합병증으로는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 저혈압, 쇼크, 신부전 등이 있다.
Q. 레지오넬라증의 고위험군은 누구인가요?
A. 누구나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될 수 있으나, 만성폐질환자, 흡연자, 면역저하환자(장기이식, 면역억제제 복용) 암환자, 당뇨, 신부전 등 만성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누구에게나 감염될 수 있으나, 병에 걸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50세 이상이다. 건강한 사람에서는 비교적 경미한 증상인 폰티악 열의 형태로 주로 발생한다. 고위험군의 경우 호흡기 증상 발현 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레지오넬라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레지오넬라증 폐렴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의 증상은 수일 안에 호전된다. 폰티악 열의 경우 항생제 치료는 필요하지 않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진통제 또는 해열제 등을 먹으면 2~5일 후 호전된다. 만약 목욕장, 온천, 숙박시설 이용 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Q. 레지오넬라증의 예방수칙은 무엇인가요?
A. 레지오넬라증의 예방은 환경 내 레지오넬라균의 성장과 에어로졸 형태의 확산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를 적용하는데 달려있다. 즉, 시설관리자들의 급수시설, 냉각탑 등 시설의 주기적인 청소 및 소독,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철저한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 증식 억제를 위해서 일상생활에서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1주일 이상) 수도꼭지와 샤워기를 분리하여 세척한 후 2분 이상 냉·온수를 흘려보낸 뒤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가습기 사용 시 매일 물을 교체하고, 청소 이후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의 사용해야 한다. 시설관리 측면에서는 급수시설은 주기적인 청소 및 소독을 권장하며,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를 철저히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