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1.7배 저렴... 가성비 갑 '단백질 보충제'는?
대체로 분말형이 저렴... 아미노산 등 추가 성분도 확인해야
다이어트와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중장년층도 섭취하곤 한다.
이에 시장에선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으로 출시되는 제품군도 늘고 있으나, 참고할 만한 섭취 적합 기준이나 제품별 비교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16개의 단백질 보충제 상품을 비교했다.
가성비 따진다면?... 단백질 1g당 가격, 최대 11.7배 차이
단백질 함량 1g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11.7배가 차이 났다. 가장 저렴한 가성비 제품은 분말형 제품으로 △뉴트리션솔루션 NS포대유청 WPC 오리지널(윈스머슬)과 △뉴트리션팩토리 뉴욕웨이 WPC 리치초콜릿(뉴트리션팩토리)이었다. 각각 32원과 33원 수준이었다. 1회 섭취량당 가격에서도 이 두 제품은 각각 728원(30g)과 689원(30g)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음료형인 △아몬드브리즈 뉴트리플러스 프로틴(매일유업)과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일동후디스)는 각각 375원, 356원으로 가장 고가의 제품군이다. 이중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1회 섭취량당 가격에서도 3200원(190ml)로 가장 비쌌다.
대체로 분말형이 저렴했고, 음료형은 가격대가 높았다. 분말형에선 △국민프로틴 WPI웨이 초코(국민프로틴)이 166원으로 가장 비쌌고, 음료형에선 △칼로바이 퍼펙트 파워쉐이크 20G 초코바나나맛(에이플네이처)가 9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제품별 단백질 함량에선 7.3배 차이
16개 제품별 단백질 함량은 4~29g으로 최대 7.3배 차이가 났다.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분말형 제품인 △'닥터유 프로 단백질 파우더 아이솔레이트 초코'(오리온)로 1회 권장섭취량(42g)당 29g에 달했다. 이는 1회 섭취만으로도 하루 기준치(55g)의 53%를 충족하는 정도다.
반면 음료형인 △'아몬드 브리즈 뉴트리플러스 프로틴'(매일유업)은 4g △'셀렉스 프로팀 음료 오리지널'(매일유업)도 7g으로 단백질 함량이 적었다. 각각은 하루 기준치의 7%와 13%에 불과했다.
대체로 음료형보다 분말형 제품의 단백질 함량이 높았지만, 분말형은 제품별로 하루 단백질 섭취량 차이 크기에 필요량만큼 섭취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근육 회복 돕는 아미노산 성분도 확인해야
근육의 피로 회복을 도와 운동 효과를 높이는 아미추가 성분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체내 합성이 어려워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 9종의 경우, 16개 제품 중 14개가 기준치인 아미노산스코어 85 이상이었다. △'칼로바이 퍼펙트 파워쉐이크 20G 초코바나나맛'(에이플네이처)이 141로 가장 높았고 △'아몬드브리즈 뉴트리플러스 프로틴'(매일유업)이 45로 가장 낮았다. 대체로 식물성 단백질 제품은 지방 함량과 열량이 적었지만 일부 아미노산 함량이 부족한 편이었다.
근육의 합성을 촉진하고 분해를 억제하는 필수 아미노산 종류인 BCAA(이소류신, 류신, 발린)의 함량은 4개 제품에서만 1회 섭취 시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했다.
한편, 국민프로틴 WPI웨이 초코 제품에선 성분 표시가 허용오차를 넘었으나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단백질 함량은 표시보다 적었고 지방과 당류는 표시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