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EG.5 미국서 급확산세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중 EG.5 감염자가 17.3%로 가장 많아져
세계적으로 새로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EG.5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감염시킨 우세종에 등극했다고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1주일 추계(7월 30~8월 5일)에 따르면 EG.5에 감염된 미국 내 코로나 19환자는 전체 환자의 17.3%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그 1주 전(7월 23~29일) 11.9%였다가 5.4%포인트가 늘어난 것. 1주 전 1위(17.2%)였던 XBB.1.16는 15.6%로 떨어지면서 2위로 밀려났고 XBB.2.3(11.2%)과 XBB.1.5(10.3%)이 그 뒤를 이었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 '에리스(Eris)'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EG.5는 지난달 2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모니터링 변이(VUM)’ 목록에 추가하고 3주도 채 안 됐는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40여 개국에서 EG.5로 인한 발병이 보고됐으며 영국에서도 현재 코로나19 사례 10건 중 1건은 EG.5라고 인디펜던트지는 전했다.
EG.5는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많은 환자를 감염시킨 XBB 변이의 다음 세대다. 미국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 및 정책 센터(CIDRAP)’의 보고에 따르면 EG.5는XBB.1.9.2와 동일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 돌연변이가 더해졌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G.5가 다른 최근 변종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거나 심각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CDC도 현재 백신이 이 변이를 예방해준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는 전주보다 12% 증가한 8035명이었다. 이는 역대 최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를 기록했던 6월 18일~24일의 6306명에 비해 1729명이 늘어난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