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청소년 정서적으로 불안정 (연구)
크로노타입과 사회적 시차 확인...청소년 정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잠자기 전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청소년들은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 사회에서 전자 기기는 청소년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하지만 전자 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심혈관 문제, 인지 기능 저하, 심리적 문제 증가 등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의학 저널 《정서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잠자기 전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 화면을 많이 보면 정서적 문제에 맞닥뜨릴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특히 전자 기기 시청이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화면을 보는 시간이 잠자는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두드러진다.
연구자들은 중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별도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각각의 설문 조사에 참여한 2685명과 1368명의 학생들은 취침 전 화면 사용, 크로노타입(생물학적 시계의 타이밍), 사회적 시차(생물학적 리듬과 사회적 리듬 사이의 불일치), 감정적 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크로노타입과 사회적 시차라는 두 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춘 연구진은 잠자기 전 청소년의 전자 기기 화면 시청이 정서적 문제와 수면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잠자기 전에 전자 기기 화면을 시청하는 청소년은 후기 크로노타입을 갖고 더 큰 사회적 시차를 경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서적 문제를 겪을 위험도 커졌다.
또 후기 크로노타입을 가진 청소년들은 아침 일찍 일정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생물학적 시계와 사회적 시계 사이의 불일치로 이어졌다. 이러한 불일치는 정서적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생물학적 및 사회적 시계의 잘못된 정렬은 사회적 시차로 이어져 정서적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다.
한편 이 연구에 앞선 연구에서는 전자 장치에서 나오는 청색광에 노출되면 일주기 리듬이 교란돼 수면이 지연되고 크로노타입이 늦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