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코 후비면...코로나 걸릴 위험 3배 높다? (연구)
코 후비기, 코로나바이러스 2(SARS-CoV-2) 위험 3배 이상 높여
무심코 코를 후비는 행동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를 후비는 행동은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2(SARS-CoV-2)에 걸릴 위험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진은 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의료 종사자 404명을 대상으로 코를 만지는 습관 등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
총 219명이 설문에 응답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했다. 정기적인 항체 검사를 통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노출됐는지 여부를 파악했고,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도 실시했다.
모니터링을 시작한 후 12~18개월이 지난 뒤 의료 종사자들에게 코를 후비는 습관과 코로나 증상이 있는 직장 동료나 직장 밖 접촉자를 통한 코로나19 노출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했다.
219명의 의료 종사자 중 185명은 적어도 한 번 이상 코를 후빈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 중 17%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반면 코를 후빈 적이 없다고 대답한 의료 종사자 34명 중에서는 6%만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코를 후빈 적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3.8배나 높은 것이다.
조셉 아이서 박사는 “손을 씻는다고 오염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며 “코를 후비면 손톱으로 점막을 긁는 경우가 많은데 점막을 긁거나 박힌 털을 뽑는 것은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