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흡입하면 영원히 살 안 찔까?
성형 시술과 관련된 잘못된 속설 5가지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상에는 온갖 정보들이 흘러넘친다. 대중화된 쌍꺼풀 수술은 물론이고 보톡스, 가슴성형, 냉동지방분해술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톡스나 필러를 맞으면 남들이 쉽게 알아챌 수 있다’ ‘가슴임플란트를 하면 처진 가슴도 올릴 수 있다’ 등등. 과연 이런 속설은 사실에 기반한 것일까?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프리벤션닷컴(Prevention.com)에서 성형시술과 수술에 대한 가장 흔한 5가지 오해를 소개했다.
오해 1 : 필러나 보톡스를 맞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올바르게 했다면 그렇지 않다. 뉴욕시 쉐퍼 클리닉의 성형외과 전문의 데이비드 쉐퍼 박사는 “이상적으로 모든 미용주사제는 시술받은 사람만 알아차릴 수 있는 방식으로 고르게, 그리고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할 때 점진적 접근이 중요하다. 먼저 아주 적은 양을 사용해 효과를 확인한다. 만약 더 큰 효과를 원하면 그 다음 세션에 시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는 방법이다.
오해 2: 가슴 임플란트로 처진 가슴을 치료할 수 있다
가슴 삽입물로 유방의 크기와 모양을 바꿀 수 있어도 심각한 가슴 처짐은 고칠 수 없다. 무게를 더해서 처짐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처진 가슴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방을 들어올리는 별도의 수술이다. 미 성형외과의사회는 처짐을 개선하면서 가슴을 크게 혹은 작게 하려면, 유방고정술에 가슴확대나 축소 수술을 결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해 3: 가슴 삽입물은 유방암의 위험을 높인다
삽입물과 유방암 위험의 증가 사이에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렇지만 가슴성형 이후 유방이나 그 주변에 부종, 통증, 혹, 피부 변화와 같은 증상이 발견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했다.
오해 4: 지방흡입과 냉동지방분해술은 살 빼는 좋은 방법이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미 성형외과의사회에 따르면,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지방흡입을 통해 2~5 파운드(약 1~2.3kg) 가량 지방을 제거한다. 비수술적 방법인 냉동지방분해술도 마찬가지다. 또한 이런 방법으로 처진 피부, 살이 튼 자국, 심각한 셀룰라이트도 고칠 수 없다.
플로리다주에서 활동하는 성형외과 전문의 토마스 수 박사는 “지방흡입 등은 약간 날씬해 보이도록 해줌으로써 체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명심할 것은 지방흡입은 피하지방만 제거할 수 있다는 점. 당뇨병과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복부지방은 건강한 식단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서만 제거될 수 있다.
오해 5: 지방흡입이나 냉동지방분해술을 받으면 다시 살이 안찐다
일단 특정한 지방 세포를 제거하면 이 세포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맞지만, 몸에 지방 세포가 있는 한 다시 살은 찔 수 있다. 몸무게가 늘면 기존 지방세포들이 확장되고 몸에서 새로운 지방세포를 만들 수 있다. 쉐이퍼 박사는 “시술받은 뒤 살이 다시 찌면, 치료받지 않은 부위의 지방이 먼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복부에 지방흡입치료를 받은 뒤 다시 체중이 늘어나면 팔과 등 같은 부위에 먼저 살이 찐다는 것. 지방흡입이나 냉동지방분해술은 치료 부위의 지방 세포를 전부 제거하는 것이 아니기에 살찌는 것이 훨씬 어렵긴 해도 여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