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좋은 유산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까?
제품에 따라 균의 종류나 유산균 수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유산균은 몸에 이로운 균이다. 나쁜 균들이 장 속을 부패시키고 이로 인해 촉진되는 노화를 늦춰주는 역할을 한다. 장 건강에는 좋은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될까?
◆ 유산균?... 장 건강, 변비 증상 완화에 도움
유산균은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이다. 장내 환경에서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항균작용을 나타내며 몸속 세균들의 균형을 유지하고 영양분 흡수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하여 장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등 일부 사람들은 설사 및 변비 등의 증상 개선을 위해 의사에게 유산균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 유산균이 지방 감소에 기여할까?
한때 모유 유산균이 다이어트 영양제로 주목 받은 적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모유 유산균에서 추출한 ‘락토바실러스 가세리(Lactobacillus gasseri) BNR 17’이 변비 예방 효과와 지방 감소를 돕는다고 기능성을 인정했다. 단당류로 분해된 탄수화물을 소장에서 흡수하지 못하게 다당류로 합성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켜 비만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유산균이 과체중인 성인의 지방 세포 수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일부 동물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사람에게 적용한 임상 연구에서는 의미 있는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있어도 표본이 매우 적어서 효과가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유산균을 식품이 아닌 영양제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경우 부작용도 있다. 유산균이 일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나 일부 사람들에게는 유해한 병원균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제품에 따라 균의 종류나 유산균 수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약물들과 함께 먹으면 상호작용이 생길 수 있어 복용 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 아침에 공복에 바로 유산균?... 물부터 마신 후 먹어야
유산균은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아침 식전에 물을 충분히 마신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는 저녁에 먹은 음식물이 위장에 남아 있어 위산에 노출되는 시간이 아침에 비해 길다. 따라서 아침 공복 상태에서 물 한 잔을 마신 후 유산균을 먹는 게 좋다. 섭취한 유익균들은 위장관(위와 장을 모두 포함한 소화기관)에 계속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매일 먹는 것이 좋다.
◆ 일반 요구르트는 어떻게?... 포화지방 등 성분표 살펴야
유산균이 들어 있는 시중의 요구르트는 품질이 제품마다 다르다. 비만 예방을 위해 열량과 포화지방 함량이 적은 저지방 혹은 무지방 제품을 선택한다. 그릭요거트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나트륨과 당 성분이 낮은 특성이 있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유산균 발효유는 유산을 생성하여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