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에 딱!...입맛 돋우고 혈압 낮춰주는 음료7
혈압 관리엔 ‘음식’ 못지않게 ‘음료’도 중요…충분한 수분 공급에도 한몫
여름철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땐 혈압을 낮춰주는 등 건강에 좋은 음료를 적당히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찌는 듯한 더위에는 옆에서 누가 몸을 톡 건드리기만 해도 짜증이 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혈압이 오를 수 있다.
미국 심장 전문의이자 제약회사 애보트 혈관사업부의 최고의료책임자(CMO)인 닉 웨스트 박사는 “혈압을 낮추는 데 좋은 일부 음료를 치료제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의사에게 처방받은 고혈압 약의 효능을 돕는 매우 유용한 보조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입맛을 돋우고, 혈압도 떨어뜨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음료는 없을까? 미국 잡지 리더스다이제스트가 운영하는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가 ‘입맛 돋우고 혈압 낮춰주는 건강 음료 7가지’를 소개했다.
1. 토마토 주스
통상 정상 혈압은 정상 수치는 120mmHg/80mmHg 미만으로 본다. 전자는 수축기 혈압, 후자는 이완기 혈압이다. 토마토 주스는 이 두 가지 혈압을 모두 낮춰주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스노드그래스 대변인은 "많은 사람이 혈압을 개선하기 위해 샐러드에 토마토를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웨스트 박사는 "임상 연구에서 토마토 주스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모두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에는 비타민C와 항산화제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2. 베리 주스
베리에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에 좋다. 신선한 블루베리를 오트밀에 곁들여 먹으면 더 좋다. 항산화제를 듬뿍 섭취하게 된다. 수축기 혈압을 뚝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토마토, 베리 등 주스를 사야 한다면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주스를 골라야 한다. 통조림 주스에는 설탕과 나트륨(소금)이 많이 첨가돼 있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3. 석류 주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석류 주스는 수축기 혈압을 개선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류는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올리브유와 석류를 섞으면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4. 비트 주스
비트에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내는 질산염이 풍부하다. 웨스트 박사는 “생 비트 주스에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있다”고 말했다. 비트는 온몸의 염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토마토, 비트 등 각종 채소와 과일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콩팥병 환자는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5. 히비스커스 차
종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히비스커스 차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과 황산화제가 혈관이 좁아지지 않게 해준다. 히비스커스 차의 색깔은 진한 빨강, 보라, 파랑 등 다양하다. 따뜻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히비스커스 차가 담긴 머그잔을 두 손 사이에 끼고 마시면 기분도 좋아진다.
6. 녹차
웨스트 박사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는 차가 커피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최근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 결과를 보면 녹차와 홍차 가운데 녹차가 더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녹차를 마신 뒤 속이 쓰리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몸이 차가워지면 너무 많이 마신다는 경고 신호이니 조심해야 한다.
7. 커피
커피가 혈압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하지만 커피 등 카페인 성분을 섭취하면 단기적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웨스트 박사는 “커피는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많으나 장기간에 걸쳐 적당량의 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심혈관병 위험과 혈압 강하 효과를 모두 나타내는 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적당량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루에 2잔 이하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