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이것' 노출...커서 범죄 위험 높아 (연구)
납노출과 범죄율간의 연관성 밝혀
태아나 유아기 초기 납에 노출되면, 성인이 됐을 때 범죄 행동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의 마리아 교수팀은 혈액, 뼈 및 치아를 포함해 납 노출을 시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 그간의 17개 연구와 태아,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등 다양한 연령에서 납 노출로 인한 영향에 대한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연구들은 다양한 결과를 보였으며, 어떤 경우에는 유아기 납 노출과 범죄 행동과의 연관성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한 연구는 노출과 반사회적 행동 간에 연결이 있음을 보였으나, 체포율과는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통계적 편향성을 평가해 분석한 결과 유아기 납 노출과 성인이 됐을 때의 체포율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납 노출과 범죄 행위 가능성과의 연관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납 노출을 예방하는 것은 공중 건강을 보호하고 모두에게 더 안전한 사회를 촉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납 노출이란 용해성 납을 흡입하거나 삼킴으로써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납을 호흡하거나 먹으면 혈류로 들어와 몸의 여러 조직에 저장된다. 주로 식품, 음료, 대기, 납이 함유된 토양, 페인트 등에 의해 납에 노출될 수 있다.
증상이 생기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는데, 복부 불편감, 복부 통증,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장 손상, 심장 문제, 면역 체계 기능 장애, 생식 문제, 어린이의 신경 발달 기능 손상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플로스 국제 공중보건학(PLOS Global Public Health)’에 1일(현지시간) 게재됐다.
◆ 기사 도움: 최혜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