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회 가볍게 석 달만 운동해도...노인 뇌 건강↑(연구)

특히 68~78세 큰 효과…낮은 강도의 자전거 운동, 인지기능·두뇌 효율성 확 높여

55세 이상 중노년이 석 달 동안 주 3회에 걸쳐 자전거를 슬슬 30분 이상 탔더니 뇌 기능이 부쩍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더위가 가시면 자전거, 걷기 등 운동에 나서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든 사람이 주3회에 걸쳐 낮은 강도의 운동을 30분 이상 3개월만 꾸준히 해도 두뇌 건강이 크게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츠쿠바대 연구팀은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꾸준한 운동 효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소야 히데아키 교수(스포츠신경과학)는 “운동을 오랜 기간 꾸준히 하는 게 썩 쉽지는 않지만 이를 실천하면 큰 보상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또 “운동 효과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장기간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인간의 뇌 기능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과 관련된 근본적인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건강한 중노년층(55~78세) 8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무작위 배정) 3개월에 걸쳐 운동 효과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한 그룹(실험군)에는 주 3회에 걸쳐 낮은 강도 운동(자전거 타기, 회당 30~50분)을 하게 했고, 한 그룹(대조군)에는 단순한 일상생활을 계속하게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실행기능(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지적 과정)을 특정 검사법(Stroop test)으로, 특정 두뇌활동(전전두엽 피질 활동)을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으로 각각 평가했다.

그 결과 주3회 낮은 강도의 운동을 3개월 동안 꾸준히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실행 기능이 뚜렷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저강도 운동은 68~78세에서 눈에 띄게 큰 효과를 보이는 걸로 드러났다.

또한 뇌 기능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두뇌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단 몇 개월의 가벼운 운동이 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전두엽 피질이 강 화되고 노인의 인지기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운동을 해야 할 동기가 부족하기 쉬운 노인을 위한 새로운 운동프로그램과 실행기능을 개선하는 전략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Mild exercise improves executive function with increasing neural efficiency in the prefrontal cortex of older adults)는 미국노화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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