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온라인 병원, 美 전역으로… 비대면 진료 가속
아마존 클리닉 50개 주 서비스
이미 지난해 11월 아마존은 일부 주를 대상으로 요로감염, 결막염, 발기부전 등 30여 가지 이상의 일반적인 건강 문제에 대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번에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면서, 미국 비대면 진료는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행된 아마존 클리닉은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96%의 만족도를 얻고 있다. 이용 고객들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아침에 눈이 충혈돼 안약 처방을 약국에 요청했는데, 두 시간 만에 안약을 받았다거나 건강 보험이 없어도 수수료를 내지 않고 갑상선 약을 받았다는 등 고객들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랐다.
아마존 클리닉은 34개 주에서 메시지 기반 상담을 제공하며, 전국적으로는 화상 방문(비디오 상담)을 지원한다. 고객들은 사이트(Amazon.com)와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의료 전문가들에게 상담 받을 수 있다.
상담 전 비용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이트나 어플 내에서 여러 원격 의료 전문가들의 응답 시간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그 후 진료 기록 양식만 작성하면 아마존이 고객들이 원하는 전문가와 연결한다.
고객은 아마존 약국에서 무료 배송으로 약을 받을 수도 있고 원한다면 다른 약국에서 약을 받을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존은 의료 분야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0년에는 자체 디지털 약국인 아마존 약국을 출시했다. 올해 초 아마존은 비대면 의료 서비스 업체 원 메디컬(One Medical)을 39억 달러 거래로 인수해 합병했다.
미국 비대면 진료는 이처럼 날개를 달고 있지만, 국내의 상황은 정반대다. 이달 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계도기간이 끝나며, 이에 따라 상당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사업 중단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 기사 도움_ 최혜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