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빙글빙글...“탈수증 심각하다” 알리는 징후
재빨리 수분 보충해야
탈수증은 몸속의 수분이 모자라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몹시 땀을 흘리거나 배뇨량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에 나타나며, 심한 갈증과 전신 장애, 경련 등이 따른다.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은 자신도 모르게 탈수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사실 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가벼운 탈수 증세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특히 열이 많고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가벼운 탈수 증세라도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거나 심각한 수준의 탈수증이 나타난다면 이때는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방치해선 안 된다.
특히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요즘처럼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시기에는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목이 마르거나 입안이 마른다는 느낌이 들 땐 반드시 물을 마셔야 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에 따르면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때는 심각한 탈수증이 있다는 징후이므로 재빨리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소변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공중화장실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이때도 수분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럴 땐 일단 수분 섭취량을 늘린 뒤 냄새가 줄어드는지 확인해보고, 그래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땐 다른 질병이 원인은 아닌지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장이 빨리 뛴다
운동을 하거나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 심장이 맹렬한 속도로 뛰기 시작한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평소보다 분당 맥박수가 15~20회 정도 늘어났다면 이는 심장이 줄어든 혈액량을 북돋우기 위해 심장박동 수(심박수)를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럴 땐 물을 충분히 마셔 혈액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심박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머리가 핑글핑글 돌며 어지러울 때가 있다. 이를 기립성 저혈압(체위성 저혈압)이라고 부르는데, 몸을 일으킨 순간보다 혈액이 머리로 이동하는 순간이 뒤처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활동 중 이 같은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심각한 탈수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피부 탄력이 떨어졌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손등을 꼬집었다가 놨을 때 피부가 곧바로 원상태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피부 팽압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피부가 탄력이 있으면 살을 집었다 놓는 즉시 원상태로 돌아오지만, 그렇지 못할 땐 집힌 형태에서 서서히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
대부분 노화가 원인이지만 수분이 심각하게 부족할 때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분 섭취량을 늘린 뒤 다시 확인해보면 피부 탄력이 향상된 걸 확인할 수 있다. 더위 속 활동을 할 때 2, 3초간 손등을 꼬집어보자. 원상태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지체된다면 탈수증이 있다는 증거이므로 물을 마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