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늘린다...단백질 섭취량 ‘황금비율’은?
단백질, 전체 영양소의 25~35% 비율로 섭취 권장
중간 수준의 단백질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은 적당한 수준의 단백질(전체 영양소의 25~35%)이 포함되고 열량(칼로리)이 낮은 식단을 유지하면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지질) 수치를 낮춰 건강 장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쥐 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콘도 요시타카 조교수(분자생물학, 영영학)는 "생쥐의 단백질 섭취 요구량은 생식 능력이 높은 젊을 땐 매우 높고, 중년기엔 감소하고, 노년기엔 단백질 효율이 떨어지면서 다시 증가한다. 사람도 똑같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섭취 열량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 건강과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사 건강의 유지에 필요한 이상적인 단백질의 비율 및 양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젊은 쥐와 중년 쥐에게 단백질 양이 각기 다른 저열량 음식을 두 달 동안 먹인 뒤 분석했다. 연구팀은 식단이 간 및 혈장 지질(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지질, 유리지방산), 혈장 아미노산 수치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중간 수준의 단백질(전체 영양분의 25%와 35%)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생쥐가 낮은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한 생쥐에 비해 혈당과 혈장 지질 수치가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낮은 수준의 단백질 식단은 중년 생쥐에게 가벼운 지방간을 일으킨 반면, 중간 수준의 단백질 식단은 젊은 생쥐와 중년 생쥐의 혈당과 혈장 지질 수치를 낮춰주는 걸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식단에서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 대사 건강을 증진하고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를 보면 사망 위험을 가장 많이 낮출 수 있는 영양소 섭취의 비율은 탄수화물 50~60%, 지방 30~40%, 단백질 20~30%이었다.
위 연구 결과(Moderate protein intake percentage in mice for maintaining metabolic health during approach to old age)는 미국노화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