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도 떨어지고...손에 나타나는 노화 징후
반점, 염증 증가 등
나이가 들수록 손도 늙어간다. 손의 노화 징후는 얼굴보다 뚜렷할 수도 있다. 이런 손의 변화는 노화의 증거일 뿐만 아니라 몸의 이상을 나타내는 조짐이기도 하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 자료를 토대로 손의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할지 그리고 대책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아봤다.
◇악력 저하
손아귀로 무언가를 쥐는 힘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진다. 특히 65세가 넘으면 그 변화가 일상을 방해할 정도로 두드러진다. 악력이 점차 약해지는 건 대개 관절염이나 근육 손실이 원인이다. 그러나 갑자기 약해졌다면 당뇨병이나 심장병의 징후일 수 있다.
우선 검진을 받을 것. 다른 질병이 없다면 더 이상 악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짬짬이 훈련을 하는 게 좋다. 테니스공처럼 딱딱한 물건을 3~5초 정도 가능한 한 세게 쥔다. 그리고 힘을 풀기를 하루 10번 정도 반복하면 된다.
◇거뭇거뭇한 반점 발생
노년에 접어들면 손에 거뭇거뭇한 반점이 생긴다. 오랜 세월 햇볕을 받은 결과다.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기에 거칠 뿐더러 가렵기도 하다. 주름 잡힌 손에는 또한 정맥이 뚜렷하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연조직을 많이 잃었기 때문이다.
이럴 땐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게 좋다. 손을 씻을 때는 순한 비누를 쓰고, 씻은 다음에는 반드시 보습 크림을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도 잊지 말 것. 설거지 등 일을 할 때는 반드시 안쪽에 면이 대어 있는 장갑을 끼는 게 좋다.
◇떨림 증상
50세가 넘으면 손을 떨기 쉽다. 약 때문이기도 하고 불안이나 스트레스, 피로 혹은 저혈당 때문이기도 하다. 손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능동적’ 손 떨림은 불편할 뿐 걱정할 거리는 아니다.
커피를 덜 마시는 등 식단이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을 쉬고 있을 때도 떨린다면 종양이나 파킨슨씨병 같은 뇌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수동적’ 손 떨림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염증 증가
관절염은 무릎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 나이가 들면 손에도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염좌(삠, 접질림)나 골절 등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특히 그렇다. 통증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약이나 부목,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