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의외로 '이 병'일 수도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으로, 단순히 혈당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잘 조절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합병증을 유발해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발병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지만 생활 속 의외의 신호를 통해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
우리 몸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이 잘못되는 경우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잃어나 소변 양이 평소보다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우리 몸의 수분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고, 결국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갈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심지어 섭취한 음식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렵기 때문에 피로감을 쉽게 느껴 공복감도 자주 느끼게 된다. 그러나 허기가 진다고 음식을 보충하더라도 신체는 포도당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은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상처가 있어도 낫질 않을 때
당뇨가 있을 경우 우리 몸의 상처의 치유 속도가 정상인에 비해 상당히 저하되어 있다. 발가락의 조그마한 상처가 하지의 절단에 이르는 심각한 상처로 발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1∼2주로 짧은 경우까지 발생한다. 당뇨환자는 몸에 생긴 상처가 아무리 작더라도 간과하지 말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에서 나는 단 냄새
만약 소변을 눴을 때 단 냄새가 난다면 당뇨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실제 당뇨 진단 기준의 중요한 근거가 소변에서 단 냄새가 나는가의 여부다. 그 밖에도 당뇨병성 케톤산증, 유전질환인 단풍시럽뇨병, 또 효모감염이나 탈수 등의 원인으로 단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일부 의약품이나 보조제, 특히 비타민 B6 영양제를 복용했을 때 소변 냄새가 바뀌곤 하지만, 이러한 요인들보다는 당뇨로 인한 사례가 대부분이니 참고해야 한다.
갑자기 침침해진 눈
당뇨병은 미세혈관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당뇨병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눈 속 망막의 모세혈관이 파괴된다. 이 때 우리 몸은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데 이렇게 생긴 혈관은 출혈이 쉽기 때문에 망막이 분리되게 된다. 이로 인해 눈으로 가야 하는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결국 시신경이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이와 같이 무서운 살인자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인자인 비만, 좌식 생활, 고지방 식사, 스트레스,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비만증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무증상기의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 다음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매년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