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명만 친구 vs 모두가 내 친구... 우정 만족도는?
우정은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데 중요하다. 개인에 따라 우정을 정의하는 기준은 다르다. 가족처럼 매우 친밀한 관계로 정의될 수도 있고, 동갑내기 또래라면 누구나 우정의 범주 안에 넣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대는 SNS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를 맺은 사람도 우정 안에 두는 경우도 있다. 나이 들면? 서로에 대한 충성심, 신의, 의리가 있는 친구만을 우정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몇몇 친구와 깊은 관계를 나누는 우정도, 모두가 내 친구라 믿는 핵인싸 우정도 본인이 행복하다면 당장은 우정이 주는 건강학적 이점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우정이 자신의 생각만큼 두텁지 않다고 실망을 하더라도, 슬퍼할 이유는 없다. 자신의 사람이 아닌 우정은 보내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다. 물론 건강한 우정은 양보다 질이다.
우정이라는 테두리 안에 얼마나 만족할만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느냐는 스트레스와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가 소개한 ‘우정이 건강에 미치는 9가지 이점’을 소개한다.
1. 소속감 증진 = 특정 그룹에 속해 있다는 느낌, 어딘가에 포함되어 있다는 느낌은 건강에 유익하다. 소속감은 정서적 만족을 충족시키고 우울감과 절망감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2. 자존감 상승 = 2020년 심리학 저널 JPSP에 발표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우정이 자존감을 형성하며, 높아진 자존감은 더 만족스러운 관계로 이어지는 등 우정과 자존감 사이의 상호 관계가 존재한다.
3. 스트레스 아웃 =고민이나 걱정 거리를 친구에게 털어놓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될 수 있다. 또 신체적 접촉도 도움이 되는데, 2018년 학술 저널 PLoS One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포옹과 같이 긍정적인 신체 접촉은 부정적인 감정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4. 인지 건강 보호 = 우정의 건강상의 이점은 뇌로도 확장된다. 2021년 의학 저널 BMC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네트워크가 크고 사회 활동이 많은 유럽의 노인들은 외로운 또래들보다 더 나은 인지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5. 슬픔 대처에 도움 = 가족의 죽음이나 중요한 것을 잃는 등의 슬픈 상황에 놓였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2020년 의학 저널 BMC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혹은 폭력적인 사건을 겪은 후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것이 우울증과 PTSD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6. 건강한 행동 장려 = 의지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이 자기 자신을 돌보는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또 건강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친구들과 서로 조언해주고 상호 작용할 수 있다.
7. 장기적 질병 위험 감소 = 고립감과 외로움은 심장병, 관절염, 뇌졸중 또는 알츠하이머 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강한 사회적 유대감을 갖는 것은 또한 우울증 위험을 감소시키고 건강한 혈압과 체질량 지수(BMI)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8. 수명 증가 = 2010년 PLoS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강한 사회적 관계를 가진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생존 가능성이 50% 더 높았다. 사회적 네트워크가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나이, 성별 또는 의학적 문제와 같은 요소를 통제할 때에도 일관적이었다. 사회적 관계가 잘 형성된 사람들이 가장 큰 건강 증진 효과를 보인 것이다.
9. 행복감 증가 = 위에서 언급한 긍정적인 건강 효과들의 조합으로 행복감이 증가할 수 있다. 또 행복한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4,000명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마일(약 1.6km) 이내에 행복한 친구가 있는 경우 자신의 행복 가능성이 25%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기사 도움 : 최혜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