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혈우병약 보험 범위 넓어진다...제약사도 자진 약가 인하
복지부, 환자 및 의료단체 요청 수용...내달부터 4개 성분 최대 5% 인하
혈액 응고 8인자 결핍 'A형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오는 8월부터 약값이 최대 5% 인하될 전망이다.
이번 급여 확대는 환자 및 관련 의료단체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적용 약물은 유전자 재조합 8인자 제제 성분을 공급하는 다케다, 화이자, 사노피 등 3개 제약사 18개 품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달 1일부터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혈액학회는 "응고인자 활성도가 1%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약물의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최대 용량으로 투여 시 급여를 인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더욱이 관련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 네 곳 중 세 곳이 이러한 의견을 수용하면서 정부와 재정분담을 통해 자진 약가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4개 성분 제제의 약가가 8월부터 인하될 예정이다.
보험 적용이 확대되는 약물은 △한국다케다제약 애드베이트주(4개 품목)와 애디노베이트주(5개 품목) △한국화이자제약 진타솔로퓨즈프리필드주(5개 품목)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엘록테이트주(4개 품목) 등 총 18개 품목이 해당된다.
약제별 평균 약가 인하율은 엘록테이트주 0.1%, 진타솔로퓨즈프리필드주 0.2%, 애드베이트주 5.4%, 애디노베이트주 5.5%로, 자진 약가 인하에 따른 보험 재정 절감액은 51억5000만원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