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체온 낮아져... 내 체온은 정상?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상태를 체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체온’이다. 보통 사람의 정상 체온은 36.5~37.2도 사이에 해당한다. 36도 이하면 저체온에 해당되고, 37.8도를 넘으면 ‘발열’로 간주한다.

성인의 정상 체온은 보통 오전에 낮고, 오후에 높게 나온다. 식사를 하거나 활동이 많은 경우, 목욕 후에는 체온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정상 체온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건강의 바로미터이자, 질병 판단의 기준인 체온에 대한 필수 상식을 알아본다.

체온과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체온은 새벽 3~5시 사이에 가장 낮고, 오후 4~6시 부근에 제일 높다. 차이는 약 0.5도까지 벌어진다. 체온을 정확히 가늠하려면 아침, 점심, 저녁 등 하루 세 번 정도 온도를 재보는 것이 좋다.

-나이 들수록 체온 낮아져

나이가 많아질수록 체온이 낮아진다. 건강한 젊은 여성의 체온이 가장 높고, 노령기의 남성 체온이 제일 낮다. 호르몬의 작용 때문에 대개 여성이 남성보다 체온이 높지만, 폐경 후엔 낮아진다. 노인들은 감염병에 걸려도 열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65세 이상의 경우, 체온이 보통 35.8~36도 정도로 낮은 경우도 많다.

뚱뚱하면 체온이 더 높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방 세포가 분비한 염증 반응 물질 탓에 체온이 높아졌을 것이라는 게 학계의 추측이다.

화가 나면 심인성 발열 현상이 나타난다. 문자 그대로 ‘열 받는’ 셈이다. 특히 아동, 청소년들이 그렇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적으로 격해지면 몸에서 열이 난다.

-열이 나면 오히려 한기 느껴진다

열이 나면 덥다는 것은 발열과 관련한 가장 큰 오해다. 몸에 열이 날 땐 대개 으슬으슬 한기가 느껴지고, 몸이 떨린다. 몸 전체로 오한을 느끼지만, 이마 등을 짚으면 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체온은 항문을 통해 직장에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이마 등 피부는 외부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큰 탓이다. 그러나 가정에서 체온을 잴 때 이 방법은 번거롭다. 가정에서는 귀 적외선 체온계가 이상적이다. 귀 안쪽으로 집어넣는 접촉식 체온계로,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다. 가족 여럿이 한 온도계를 쓸 때는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온도계 끝에 일회용 팁을 씌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적외선 체온계는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체온계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측정할 때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비접촉식’으로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이마, 관자놀이 등의 표면 온도를 측정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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