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옆 '이것', 수면장애와 비만 부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침대에 누워서도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먼저 스마트폰부터 확인하게 된다. 가히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부를 만큼,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스마트폰을 침대 머리맡에 아침까지 두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수면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침대에서 보는 스마트폰이 수면 장애와 비만까지 부른다고 하는데,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 침실 스마트폰, ‘수면 장애와 비만’ 부른다

잠자리 들어서 스마트폰을 보면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잠이 들 시간에도 뇌에 쓸데없는 자극을 줘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청색광은 눈을 자극하고 자율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뇌는 밤이 아닌 낮으로 착각해 수면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피로가 쌓이고 살이 찔 확률까지 높아진다.

음식 조절, 운동을 하는 데도 살이 찌면 숙면 여부도 체크하는 게 좋다. 하루 7시간 정도의 쾌적한 수면은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비만해지기 쉽고, 식욕도 조절하기 어려워지면서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침실에서 빛이 나오면 몸의 생체 시계에 이상이 생겨 수면 리듬을 방해한다. 숙면을 돕는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킨다. 또한 몸의 노화를 줄이는 항산화 작용이 줄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잠자리는 어둡게 하고 최대한 숙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가뜩이나 잠 못 이루는 불면증이 있는 경우, 침실의 전자기기는 건강과 다이어트의 독이다.

침실 스마트폰, ‘당뇨와 고혈압’ 위험 높인다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침실에서 사용하면 밤에 빛을 전혀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자주 나오고 있다. 국제학술지 '수면'에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도 희미한 빛에 노출된 채 잠을 자는 사람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을 지적했다. 밤의 잠자리에선 아주 적은 양의 빛도 해로울 수 있다. 빛은 우리 몸에 낮과 밤을 구별하게 해주는 뇌에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가 흐트러지면 신진대사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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