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손상·발기부전 부작용 성분 들어간 ‘연세뼈건강 콘드로이친’ 회수
스테로이드 성분 ‘스타노졸롤’ 검출... 심혈관 질환도 유발
한독화장품 식품사업부가 제조하고 연세대 연세생활건강에서 유통한 건강 보조 가공품인 ‘연세뼈건강 콘드로이친’에서 식품에선 사용할 수 없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돼 판매가 중단됐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같은 이유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연세뼈건강 콘드로이친(54g, 당류 가공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
해당 제품은 스테로이드 약물의 하나인 스타노졸롤 1.06㎍/g 검출됐다. 스타노졸롤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육량을 늘려 근력을 증강하는 효과를 지닌 약물이다. 다이어트약에도 사용된다.
비교적 적은 용량으로도 부작용 우려가 크기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사용 조건을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식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부작용은 과도한 남성호르몬 분비로 간 손상과 심혈관 질환, 정신질환 등을 유발한다. 특히 간 기능에 부담을 많이 줘 장기간 복용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의 간 손상을 일으킨다. 간에서의 약물 해독 작용을 방해하기에 혈류에 오랫동안 남아있으면서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와 고혈압, 좌심실 비대, 발기 부전 등의 심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킨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늘리기에 여성은 생리도 불규칙해질 수 있다.
따라서 식약처 또한 해당 성분의 약물은 전립선암•일부 여성 유방암 환자, 간장애 및 신장염 환자, 임산부의 투약을 금지하며 소아, 전립선비대증 환자, 당뇨병 환자 등엔 신중히 투약할 것을 권고한다.
이번 회수 대상은 소비기한이 2025년 1월 2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