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면 유산 위험 높다는데…임신부 시원하게 여름 나려면?

[오늘의 건강] 임신부, 여름에 몸 시원하게 하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임신 13주까지는 태아의 장기 대부분이 완성되는 시기로, 이 시기 임신부의 고열은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새벽에 전남 해안에서 시작한 비는 낮에 남부지방, 오후부터 밤사이 나머지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중추 능력이 상실돼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로 인해 체온이 다소 높은 임신부는 여름을 나기가 더욱 힘들다.

임신 13주까지는 태아의 장기 대부분이 완성되는 시기로, 이 시기 임신부의 고열은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39도 이상의 고열은 태아의 유산 위험성을 높이며, 신경관 결손 등 기형 위험도 약 2배 증가할 수 있다.

임신 14주~42주에도 탈수가 심하면 양수량이 줄어들 수 있는데, 양수 감소증은 사산, 기형, 태아 성장 지연 등 다양한 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시원하게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옷은 여유가 있고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가 좋으며, 커피나 주스보다는 물을 마시고 염분이 높은 음식은 수분을 배출하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양승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고열을 유발할 수 있는 독감이나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모든 임신 상황에 대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공유하고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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