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잤어도 아침이면 너무 피곤…몸에 무슨 일이?
숙면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면 환경을 잘 유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소 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규칙적인 취침, 기상 시간을 지키고 알코올과 카페인 등의 자극인자는 멀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저녁에 일찍 침대에 들고, 숙면을 취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전혀 개운하지 않거나, 혹은 잠을 이루기조차 힘든 경우가 있다.
단순히 피로 누적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의외로 우리가 내버려뒀던 질병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과도하게 많이 잤어도...
과면증과 기면증도 수면장애 질환으로 두 질환 모두 과도한 수면과 관련이 있다. 최소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했음에도 낮에 과하게 졸리다면 과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기면증은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에서도 졸음을 참을 수 없어 순식간에 잠에 빠져드는 증상이다. 청소년기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졸음으로 학업에 장애를 초래하며,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높인다. 낮 동안 쏟아지는 졸음을 줄이기 위해 각성제를 사용해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심한 졸음이 나타난다면 20분 내외의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나도 모르게 코를 골아도....
코골이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생리 현상이지만,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수면무호흡증이 하룻밤에 40회 이상 나타난다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산소 공급이 어려워 다음날 피로감, 두통, 무기력감,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수면다원검사와 구강 및 비강에 대한 평가,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방침을 정하는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연구개와 목젖, 비강에 대한 수술적 치료, 또는 구강 내 장치치료나 상기도 양압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적으로 쌓인 피로 때문에...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일반적인 피로감과 달리, 임상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반복돼 일상생활에 심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의미한다. 만성피로를 겪는 사람들은 다양한 신체 증상을 겪는다. 보통 ▲피로감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수면장애 ▲두통 ▲어지러움 ▲식욕 장애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함을 계속해서 느끼는 증상이다. 사실 해당 질환은 원인이 병적인 피로인지, 정신적인 문제 때문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을 많이 섭취했다면...
커피를 자주 마시는 직장인들에게는 카페인 과다복용은 익숙한 이야기다. 카페인은 각성효과가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지만, 과다 복용했을 때 심박 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한다. 이런 현상은 쉽게 피로를 느끼게 만들어 수면 방해로도 이어진다. 갑자기 카페인을 끊으면 오히려 더 쉽게 피곤해질 수 있기에 차츰 줄여나가는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