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사망률 1%대로… “진짜 팬데믹 끝났다”

코로나 팬데믹 한창일 때 30% 넘던 초과사망률 1%대 안팎으로 줄어

미국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1%대로 바닥을 치면서 팬데믹과 투쟁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를 마비시켰던 코로나19 팬데믹이 통계상으로도 종식이 확인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심했던 시기에는 매일 평소보다 30% 더 많은 미국인이 사망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초과 사망자 비율이 1%대로 바닥을 치면서 코로나 팬데믹과 투쟁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의 실제 영향을 계산하는 것이 어려웠기에 초과사망자 수는 코로나의 실제 사망자 수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돼 왔다. 또 대유행 기간 동안 의료 치료 누락으로 인한 사망 등 코로나의 간접적인 영향까지 살펴볼 수 있게 해줬다.

팬데믹 최악의 시기 미국에서 매일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평소보다 30% 이상의 충격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3년의 전체 기간 동안 초과사망률은 10% 이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초과 사망자는 거의 0명으로 떨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및 독일 인구연구소가 공동 운영하는 인간사망률데이터베이스(HMD)에 따르면 3월 이후 미국 사망자 숫자는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이코노미스트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는 초과사망자 수가 1% 미만으로 집계됐다.

NYT는 “코로나로 인해 1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일상 생활의 일부가 변화한 3년 후, 바이러스는 평범한 질병으로 변했다”면서 그 원인으로 3가지를 뽑았다. 첫째 미국 성인의 약 75%가 적어도 한 번 이상 백신 주사를 맞았다. 둘째 미국 성인의 약 75%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향후 증상에 대한 자연 면역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감염된 사람들을 위한 팍스로비드 같은 치료약이 널리 보급됐다.

그러나 코로나의 피해가 0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다. CDC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하루에 약 80명이 이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일일 사망자의 약 1%로 추정된다. 여기엔 통계적 허점이 있다. 근본적 사인이 따로 있더라도 죽었을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돼 있으면 이 통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19 공식 사망자의 거의 3분의 1이 이 범주에 속한다.

NYT는 이런 코로나19 사망자의 대부분이 나이가 많거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서 최근의 희생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백인 공화당 지지자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사망원인인 경우는 독감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다른 사망 원인에 휩쓸려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낮아졌다.

NYT는 거의 1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유행은 끝났다”고 선언했을 때만 해도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제는 진짜 전염병이 종식됐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닥터콘서트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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