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전공, 빈자리 채워질까... 8개과 606명 전공의 모집
27일까지 비인기 전문과 중심 모집... 62개 병원 공고
지난해 말 주요 종합병원들조차 전공의 지원자가 0명에 수렴해 논란이 일었던 소아청소년과 등의 비인기 진료과목이 재차 전공의를 모집한다. 사회적인 위기의식과 함께 정부가 잇달아 내놓는 필수의료 지원대책이 이번 선발에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하반기 상급년차(2~4년차) 전공의 모집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에선 △가정의학과 △병리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예방의학과 △외과 △핵의학과 등 총 8개 전문과목에서 606명의 전공의를 모집한다.
지난해 공고와 비교하면 비뇨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의 전문과가 빠졌다.
모집 기관은 62개 병원으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들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충원에 나선다.
하반기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은 비인기 진료과의 전공의 빈자리를 충원하기 위해서다. 전기모집에서 미달한 전공의 인력과 수련 과정에서 타 진료과로 이탈한 인력 등을 충원한다.
다만, 상급년차 전공의 충원율은 매년 저조한 편이라 각 병원이 부족한 전공의 자리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그럼에도 각 병원들은 비인기 전문과목들의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인 탓에 대거 공고를 냈다.
앞서 지난해 말 2023년도 전공의 전기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가 크게 미달해 화제가 됐던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번에 소아청소년과 2년차 10명과 3년차 10명, 4년차 3명을 모집한다. 가정의학과 2년차 4명과 3년차 2명, 심장혈관흉부외과 2년차 4명, 3년차 3명, 4년차 1명 등도 배정했다.
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2년차 2명, 심장혈관흉부외과 2년차 2명, 서울아산병원은 소청과 2년차 3명, 삼성서울병원은 소청과 2년차 1명, 3년차 5명, 흉부외과 2년차 2명을 모집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 2년차 8명과 3년차 11명, 외과 2년차 3명, 3년차 1명, 산부인과 2년차 3명, 3년차 3명, 4년차 3명 등을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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