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J&J가 개발한 폐암 표적약, '타그리소' 시장 겨냥

항체약 '아미반타맙'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폐암 2차약 "정식승인 신청 예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국적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 중인 폐암 표적약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가 처방권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진입한 EGFR 억제제 시장을 겨냥해 최종 임상평가 결과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J&J는 리브리반트의 글로벌 임상 3상 PAPILLON 연구 결과를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비소세포폐암(NSCLC)에 2차 치료제로 정식승인을 받기 위해 진행된 확증적 임상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르면, EGFR 엑손 20 돌연변이가 발견된 비소세포폐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암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지연시킨 것으로 보고했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리브리반트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정 폐암 환자에 가속승인을 받았다"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정식승인을 받아서 비소세포폐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발표와 관련해, 항암제의 효과 판정 기준인 전체 생존기간(OS) 개선효과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는 리브리반트의 안전성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 외에도 1차 치료제 타그리소와 비교하는 글로벌 3상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MARIPOSA 연구로 명명된 해당 임상에서는 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EGFR 억제제 렉라자와 병용해 타그리소와 유효성과 안전성을 저울질하게 된다.

조셉 울크 J&J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열린 투자자 미팅에서 "리브리반트의 3상임상 중간분석은 이미 끝났으며, 올해 말 최종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리브리반트의 경쟁 약물인 다케다의 비소세포폐암 표적약 '엑스키비티(성분명 모보세르티닙)'도 동일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엑스키비티는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대신 1차 치료제 단독요법으로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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