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도? 소화 불량이 위중한 병의 신호인 경우
위암, 간암, 담당암, 췌장암, 급성 심근경색 등은 소화 불량 증상도 있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은 흔하다. 가볍게 여겨 병원에도 안 가고 일반 약으로 버틸 수도 있다. 하지만 흔한 소화 불량이 위중한 병의 신호일 수 있다. 어떤 병들의 징후일까?
◆ 췌장암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되면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나타난다. 위 등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막연한 소화장애가 지속될 때가 있다. 복통도 가끔 생긴다, 체중 감소, 황달까지 발생하면 꽤 진행된 경우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졌을 경우 식후에 불쾌한 통증, 구역질도 할 수 있다.
췌장암이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꼽히는 이유는 확실한 증상이 늦게 나타나 발견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조부모-부모-형제-자매 등에 환자가 있는 유전, 당뇨병이 갑자기 생긴 경우, 만성 췌장염을 앓은 경우 췌장암 담당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내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 간암
간은 아파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장기'다. 간암도 마찬가지다.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 오른쪽 윗배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간암은 최대 위험 요인이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로 환자의 80% 이상이다. 술로 인한 간암은 9% 정도다. 중년 이상의 경우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항체를 확인하고 간 건강을 체크하는 게 좋다. 간 경변이 온 사람도 암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 위암
위암도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위 쪽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도 다른 일반 위장병과 구별이 어렵다. 일부 환자에서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난다. 어느 정도 진행되면 소화 불량 등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통증, 식욕 부진이 생길 수 있다. 더 진행하면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은 확실한 조기 발견 법이 있다. 40세 이후 건강보험 가입자는 2년마다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료가 쉬운 조기 위암은 대부분 건강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귀찮다고, 무섭다고 내시경 검사를 마냥 미루다 크게 후회할 수 있다. 특히 유전, 흡연자,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 담낭암-담도암
쓸개 부위의 암인 담낭암도 복통,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상복부나 명치의 통증, 황달 등이 주요 증상이다. 역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간흡충(간디스토마)은 사람의 담도에 오랫동안 기생하면서 담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민물회를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될 수 있다.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고, 칼과 도마는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간염에 걸리면 담낭-담도암 위험이 커지므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담석이 있는 경우(특히 3cm 이상) 담낭암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 급성 심근경색
이 병은 치료가 늦으면 돌연사 위험도 높다. 가슴 한 가운데에서 ‘쥐어 짜는 듯한’ 통증, 식은 땀, 가슴 이외 왼쪽 팔, 목, 턱 등으로 퍼진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지만 중년 여성의 경우 소화 불량, 가슴 답답함도 생긴다. 구토, 위 통증 등 위장병으로 오인할 수 있는 증상도 있다.
중년 여성 환자 가운데 소화제만 먹고 누워 쉬면 위험하다. 급성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119를 부르거나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고혈압-당뇨병-흡연자는 이 병을 의심하는 게 좋다. 금연과 함께 짠 음식을 절제하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먹고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좋은 기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