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끝났지만... 파업 계속되는 병원은?
고대의료원, 부산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에서 파업 이어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종조합의 총파업은 14일 끝났지만 전국 10여개 병원에선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개별 사업장마다 임금인상, 인력 충원, 비정규직 직접 고용 등을 놓고 노사 협상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파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 지역에선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 안산, 구로 병원)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이들 병원은 19일 오전 11시 고대안암병원에서 파업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에선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파업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임금 개선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전국 14개 국립대 병원 중 유일하게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19일까지는 원내 투쟁을 하고 20일부터는 거리 행진, 시민 선전,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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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은 아주대병원과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노사 입장차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두 병원은 17일 오전 8시께 각 병원 본관 1층에서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앞서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던 한림대의료원은 17일 오후 노사가 합의를 이뤘다.
보건의료노조 황홍원 사무국장은 “노사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수술실·권역외상센터·응급실·중환자실 근무 인력과 일반병동 인력 30%를 제외한 인원이 파업에 참여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노조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2300여 명,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 1000여 명, 아주대병원 600여 명, 국립교통재활병원 14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외에도 성가롤로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 광주시립요양병원 등이 개별적으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