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취미(연구)

문학, 예술 등 정신 활동

뭔가를 쓰고 있는 여성
글을 읽고, 쓰는 정신 활동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예 활동은 10대 소녀들에게 맞는 취미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이런 문예 활동을 취미로 삼으면 치매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은 70세 이상의 호주에 거주하는 1만31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기나 편지 쓰기, 컴퓨터를 사용한 글쓰기 등 글을 쓰고 읽는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게임, 카드놀이, 체스, 십자말풀이, 또는 퍼즐과 같은 적극적인 정신 활동은 치매 위험을 9%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목공, 금속 공예, 그림 그리기와 같은 예술 활동과 신문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수동적 정신 활동은 치매 발병 위험을 7% 줄였다.

반면에 사회적 교류와 상호 작용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성인의 읽고 쓰는 능력, 창의적인 예술, 적극적이고 수동적인 정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노년에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노인들의 경우 생활 습관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일상생활의 변화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며 “다양한 여가 활동을 통한 풍요로운 생활 방식은 낙관적인 성격을 반영하고, 신경 세포와 시냅스(신경 세포간의 접합 부위)의 성장을 자극하고 웰빙을 촉진함으로써 인지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치매 예방을 목표로 하는 노인 치료 및 중재 정책을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매년 거의 100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Lifestyle Enrichment in Later Life and Its Association With Dementia Risk)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닥터콘서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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