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이면 필요한 닭고기, 냉동보관 언제까지
절단육은 9개월, 생닭은 최대 1년...맛과 질감 살리려면 2개월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보양식, 삼계탕.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몸에 원기를 더해줄 뿐 아니라 단백질이 풍부해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가 가능할 뿐 아니라 맛도 좋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먹는 식재료인 닭고기는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을까.
일반적으로 닭고기는 냉동 보관을 추천한다. 닭고기를 냉동 보관하면 식중독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냉동실에 넣더라도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
미국 식품안전국에 따르면 냉동 닭고기 절단육(허벅지, 날개, 가슴살, 다리 등)은 일반 냉동고에서 최대 9개월, 생닭이라면 최대 1년까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품질과 맛까지 고려하면 보관 기간은 더 짧아진다. 미국 건강·영양정보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은 닭고기의 식감과 풍미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최대 냉동 보관 기간은 약 2개월 정도라고 소개했다.
냉동실에 넣더라도 좀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문가는 최대한 신선한 고기만 골라 비닐랩으로 단단히 싸서 밀폐용기 등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냉동을 한다고 해서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 번식을 막지는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밀봉이 필요하다.
매기 투란스키 노프릴키친 대표는 "비닐 랩으로 단단히 싼 후 냉동상 방지를 위해 알루미늄 호일을 겹겹이 씌워야 한다"라면서 "재밀봉이 가능한 냉동백에 넣어 공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날짜를 표시해 보관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냉동상은 닭고기 표면이 탈수와 산화로 변질되는 것으로 맛과 질감을 변하게 한다. 진공포장이 가능한 압축팩이나 펌프 등을 이용하면 좋다.
냉동 보관한 닭고기를 먹으려고 꺼냈다면 모든 감각을 동원해 상태를 확인한 후 조리를 시작해야 한다. 육안으로 변색이 없는지 확인하고 녹인 후에는 냄새를 맡아본다. 색이나 냄새 모두 문제가 없다면 계속 손으로 만져보며 냉동상으로 가장자리가 말랐거나 딱딱하게 굳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닭고기를 냉동 보관할 당시 이미 살짝 변질된 상태였다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닭고기는 소화와 흡수가 잘 되는 음식으로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아주 풍부하다. 특히 가슴살은 지방 함량이 1.2%에 불과하다. 돼지고기인 삼겹살의 지방 함량은 28.5%, 쇠고기 등심은 1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