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진단, 아태심장학회서 '심부전 치료 최신 지견' 소개
STRONG-HF 연구 발표, NT-proBNP 검사 기반 집중 모니터링 "개선 효과 확인"
로슈진단은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PSC 2023)에서 NT-proBNP 검사 기반 급성 심부전 환자 집중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STRONG-HF’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PSC 2023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22개 심장학회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회로, 매년 주요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세계심장연맹(WHF)의 가장 큰 대륙 단위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프랑스 파리 시테 대학병원 알렉상드르 메바자 교수가 발표한 STRONG-HF 연구는 로슈진단이 주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으로 지난해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주요 결과가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심부전 진단과 예후 판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NT-proBNP 검사를 통한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급성 심부전 퇴원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급성 심부전 발병 후 조기 퇴원한 18세 이상 85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치료와 NT-proBNP 검사로 모니터링을 진행할 경우, 일반 치료 환자군 대비 퇴원 후 3개월 차에 환자의 심부전 증상 및 삶의 질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한, 6개월 차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위험이 3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전 세계 심혈관 질환 입원의 주요 원인을 차지한다. 아시아 지역 심부전 환자들의 입원 기간은 5일 내지 12.5일이며, 최대 15%의 환자는 30일 이내 재입원한다.
국내에서도 심부전은 평균 입원 일수 약 12.2일, 환자 1인당 연간 비용 약 310만원, 심부전 입원 비용은 14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되는 등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어 심부전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한 상황이다.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심부전의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메스꺼움, 피로 등으로 자칫 다른 질병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선별적이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한 환자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보통 급성 심부전 환자에게는 응급 입원, 치료 후 퇴원, 그리고 2주 후 추적 관찰이 권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NT-proBNP 검사는 정확히 심부전을 진단하고 환자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로, 연구는 해당 검사를 통한 급성 심부전 환자의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이 진료지침에 따른 권고약물치료(GDMT) 지표로 사용돼 환자 예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로슈진단이 주도한 STRONG-HF 연구는 NT-proBNP 검사를 통한 심부전 환자의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환자들의 질환 모니터링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T-proBNP 검사는 혈액을 통해 급성 호흡곤란 환자의 심부전을 진단하고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검사로 응급실 또는 외래의 심부전 및 의심 환자에게 흔히 시행된다. 정확한 심부전 진단과 좌심실 기능 이상증의 예후를 판별할 수 있으며, 검사는 한국로슈진단의 cobas e801, cobas e402 등 장비를 이용해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