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 남성이 더 위험한 이유는?
남성 호르몬이 영향 미칠수도
무더운 날씨로 수분 손실이 늘어나는 여름철엔 요로결석을 조심해야 한다. 제때 치료하면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칼로 찌른 뒤 후벼 파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요로)에 결석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신장에서 방광까지 이어진 요관을 막으며 통증을 유발한다.
소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발생할 수 있다. 온도, 기후, 식습관, 유전 요인, 요로 감염, 수술 병력, 약물, 직업적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친다. 요로결석 환자는 통증 외에도 요로 감염, 신우신염 등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 병은 여름철인 8월에 가장 많이 증가하며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률이 더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는 이러한 성별간 차이에 대해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다”며 “이외에도 음주나 식습관, 신체적 상태의 차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의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 진통제를 처방받고 치료해야 한다. CT 촬영 결과 크기가 5mm 미만으로 작거나 방광에 가까이 내려와 있다면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도 있다.
크기가 5mm 이상이거나 환자의 통증이 너무 심해 배출을 기다리기 힘든 경우에는 수술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 내시경 수술, 경피적 신결석제거술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정재용 교수는 “예방을 위해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고 염분이 높은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며 “오렌지, 귤, 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고 말했다.
◆기사 작성 도움: 최혜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