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유일한 ESG 평가 AA등급 '동아제약' …노하우 있나?
2020년부터 전 부문에 ESG 경영 도입 시행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제약산업과 관련해 미국, EU 및 일본 등은 코로나19 이후 ESG 관련 환경, 사회, 지배적 구조 관련 투명성 강화 등을 제시하며, 비관세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제약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가 된 상황이다.
국내 제약기업중에서는 동아쏘시홀딩스그룹은 국제적인 평가기관과 국내 ESG 기준원으로부터 A 등급 평가를 받아 'ESG경영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시행한 ESG 평가에서 국내 제약 기업 중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획득했다. 또 2022년 한국ESG기준원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바 했다.
△ 친환경 패키지로 환경 보호 박차
동아제약은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91년부터 29년간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박카스 비닐봉투를 공급했지만 2021년 7월부터는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하고 있다.
종이봉투는 재생용지를 사용한 크라프트 종이봉투다. 종이봉투로 교체시 기존 비닐봉투 대비 제작비용이 3배 정도 늘어나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비용 부담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촉진을 위한 제품설계를 적용했다. 제품 용기를 지난 2019년부터 투명 용기로 교체한데 이어 제품 표면에는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라벨이 쉽게 제거되도록 했다.
어린이 가그린 제품에는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인몰드 라벨을 적용했다. 라벨 디자인에는 '뜯는 곳'을 표기해 분리배출을 쉽게 도왔고 반달가슴곰, 수리부엉이 등 멸종 위기 동물 9종을 패키지에 담아 환경 보호 인식을 높이도록 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도 친환경 패키지를 통한 제품 생산으로 녹색기술 인증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미니막스 정글의 용기는 재활용된 펄프 용기로 분리배출이 용이하다.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 전문몰 ‘디몰(:Dmall)’에서는 배송 물품의 충격 흡수를 완화하는 비닐 에어캡인 뽁뽁이를 없앴다. 재활용이 쉬운 포장과 부자재를 쓰고, 비닐 소재의 테이프와 에어캡을 대신하여 종이 소재로 된 완충재를 사용한다.
△ 소비자 중심 및 정도경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동아제약은 친환경 활동 외에도 저소득층 지원, 문화·예술지원 사업, 장학재단 사업 등을 통해 소비자 중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파운데이션과 협약을 맺고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에게 자사 생리대 제품 ‘템포’를 지원하는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장학재단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1987년 설립된 수석문화재단을 통해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모범이 되는 고등학생,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924명의 장학생에게 37억 원의 지원 금액이 전달됐다. 동아제약은 수석문화재단을 통해 ‘마로니에 전국 여성 백일장’, ‘함춘동아의학상’ 등 다양한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정도경영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투명한 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17년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도입했다. 2019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동아제약 자율준수협의회(DACC)’ 운영을 시작하며 각 부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위험 요인을 평가·식별하고 있다.
△ 이사회 독립성, 감시 기능 강화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은 G(지배구조·Governance)에 있어서는 부패방지경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직장 내 차별 금지와 고충 처리 등 임직원의 권리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신설된 ‘동아쏘시오그룹 사회책임협의회’는 투명경영의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 각 그룹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그룹의 사회책임경영 관련 사안 심의 및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사회의 기능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는 독립적인 사외이사 비율을 전체 이사 중 과반수로 확대했고,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