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표적약 '시빈코', 가려움증 개선 효과 주목
장용현 교수 "소분자 약물로 개발, 생물학적제제 대비 면역원성 문제 적어"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폭넓은 피부 증상 개선을 이끌어내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11일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가 한국화이자제약의 경구용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의 급여 등재 기자간담회에 연자로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가장 부담이 큰 증상으로 손꼽힌다”며 “국소치료 병용요법을 평가한 JADE COMPARE 하위분석에 따르면 시빈코의 신속한 가려움증 완화 효과는 추후 환자들의 피부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빈코 투약을 통해 2주 이내 가려움증이 신속히 개선된 환자들의 경우, 개선되지 않은 환자들 대비 치료 12주차의 피부 증상(EASI-90) 및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이와 관련해 시빈코는 7월 1일부터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에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았다.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 가운데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중등도 이상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뉴린 저해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이후 전신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 또는 메토트렉세이트)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습진 중등도 평가지수 EASI 50% 이상 감소)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으면서 △투여 시작 전 EASI 23 이상인 경우에 급여가 적용된다.
장 교수는 “시빈코는 현재 JADE DARE, JADE COMPARE, JADE TEEN을 비롯한 6건의 완료된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성인 및 청소년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구용 선택적 JAK1 억제제인 시빈코는 소분자 제제로 기존 주사 제형의 생물학적제제가 가진 면역원성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시빈코와 두필루맙의 효과를 직접비교한 JADE DARE 연구에서 시빈코 200mg과 국소치료 병용요법은 두필루맙 병용요법 대비 신속하고 우수한 가려움증 및 피부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 시빈코 200mg과 국소치료 병용요법은 첫 투여 1일 후부터 신속하고 유의한 가려움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두필루맙과 국소치료 병용요법과 비교해 높은 2주차 PP-NRS4(피크-가려움증수치 평가 척도, 베이스라인 대비 4점 이상 개선) 달성률이 48%로 비교군 26%보다 높았다.
4주차 EASI-90 달성률은 시빈코 치료군 29%, 비교군 15%였으며, 16주차엔 각각 54%, 42%로 보고됐다. 또한 시빈코는 두필루맙 치료 후 장기연장연구인 JADE EXTEND 임상에서도 과거 두필루맙 치료 반응과 무관하게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을 보고했다.
장 교수는 “시빈코 200mg과 국소치료제 병용요법은 JADE REGIMEN 연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악화(Flare) 예방 효과와 악화 발생 시 회복 효과를 입증하며 악화 관리를 위한 구제요법으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JADE TEEN 연구에서도 만 12세~17세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가려움증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빈코 200mg과 국소치료 병용요법은 JADE COMPARE 연구의 하위분석을 통해 중증 또는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국소치료 병용요법 대비 우수한 EASI-90 달성률을 확인해, 보다 폭넓은 환자들의 피부 증상 개선을 이끌어내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