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코로나바이러스 유무, 5분 만에 감지”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 연구진 실시간 측정 공기측정기 개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을 경우 5분 내에 감지할 수 있는 실내 공기측정기가 개발됐다. 10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WUSTL)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의 한 명인 WUSTL의 존 시리토 교수(신경학)는 “100명이 함께 있는 실내에 있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5일 뒤에 병에 걸린 뒤 알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의 기술로는 이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이 개발한 공기 측정기는 “공기 중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또는 5분마다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공기 중 바이러스 감지에 사용되는 기술은 샘플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1~24시간이 걸린다. 여기엔 숙련된 기술자도 필요하기 때문에 위험이나 바이러스 확산을 줄일 수 있는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없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WUSTL 공대와 의대 합동연구진이 개발한 이 공기측정기는 높이 25.4㎝, 너비 30㎝ 크기로 5㎥ 공기의 샘플을 분석하는 ‘습식 사이클론’ 기술을 이용해 5분 안에 코로나바이러스 유무를 판별해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에어로졸 상태로 방출하는 실험실과 코로나 양성인 두 사람의 아파트에 이 공기측정기를 설치한 결과 모두 5분 내에 코로바이러스를 감지해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감지되면 측정기의 표시등이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뀐다. 이는 공기 순환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측정기는 개념 증명 단계를 위한 것으로 상업용 또는 가정용으로 개발이 되면 병원과 학교에서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와 같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3-39419-z)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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