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액 순환이 중요한 이유…잘 돌게 하려면?
혈액은 기본적으로 심장의 박동에 의해 전신을 순환한다. 그렇다면 림프액은 어떻게 순환하게 될까? 림프액이 보다 잘 순환하게 돕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혈액뿐 아니라 림프액이 잘 돌면 온열질환 예방과 증상 호전에도 효과를 미친다.
‘투명한 피’라고 불리는 림프액(림프 lymph, 임파액)은 림프계에 흐르고 있는 알칼리성을 띤 황색 액체다. 인체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림프액의 성분은 혈장과 비슷하다. 혈장이 한번 더 여과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림프액에는 백혈구, 특히 림프구가 들어있다.
림프계는 림프 기관들로 이루어져 있는 순환계인데, 림프절·림프관·림프조직 등으로 구성돼 있고, 혈관과 연결되어 혈액 순환의 일부를 담당한다. 혈액은 미세혈관의 좁은 통로를 통과하며 림프액을 형성한다. 림프액은 크게 세포의 노폐물 제거, 영양분 공급, 면역 관련 기능을 한다. 또한 세균·바이러스 같은 이물질과 종양 등을 방어하는 작용을 한다. 림프액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염증이 잘 발생하고 감염 질병에 취약해질 뿐 아니라 몸이 붓는 부종이 생기게 된다.
림프액 순환에 제일 중요한 것이 심호흡이다. 림프액은 거의 호흡으로 순환하는 것인데, 얕거나 보통 호흡보다 심호흡을 할 때 더 잘 돌아간다. 심호흡을 하게 하는 신체활동은 우선 적절한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심박도 빨라지고 호흡도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심호흡을 하게 된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호흡이 느려지고, 심호흡 기능이 좋아진다.
노래도 심호흡을 하게 만든다. 노래를 불러보거나, 특히 열창을 하면 자연스레 심호흡이 이뤄진다. 운동이나 노래 말고도 웅변이나 연설, 소리내어 책읽기 등도 심호흡을 유발한다. 복식호흡(들이쉴 때 배를 내밀고, 내쉴 때 배를 들이미는 방식. 흉식호흡과는 반대임)도 일종의 심호흡이다.
림프액이 잘 돌아가면 혈액순환 촉진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림프액의 정상적인 순환은 체열의 전달과 분산에 기여해 낮은 체온을 정상화하고, 체온이 높을 경우에는 체열의 발산을 도와서 체온을 낮춰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