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에 소금 안 넣었더니, 몸에 큰 변화가?
고혈압 전 단계라면... 소금 섭취부터 줄여야
곰탕, 설렁탕 등이 나올 때 간도 안 보고 소금부터 듬뿍 넣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아예 소금을 안 치고 김치나 깍두기로 간을 맞추는 사람도 있다. 건강을 위해 소금도 먹어야 한다. 다만 우리나라 사람은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게 문제다. 소금(나트륨)과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1/3은 본인이 고혈압인줄 몰라... 혈압 조절되는 경우 고작 48%
고혈압은 세계 사망 원인 기여도 1위에 해당한다. 흡연과 고혈당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수년 후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은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인 경우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인 1207만 명이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2/3 정도만 본인이 고혈압인 것을 알고 있고, 이 중 66%만 치료하고 있다. 고혈압이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약 절반 (48%)밖에 안 된다.
◆ 나는 고혈압 전 단계?....담배까지 피우는 경우
혈압은 나이가 들면서 가족력, 흡연 등 위험인자가 있으면 점차 높아질 수 있다. 각종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의 정상 혈압은 120/80 이하 즉, 수축기 혈압도 120을 넘지 않고 이완기 혈압도 80을 넘지 않는 상태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 또는 이완기 혈압이 80~89인 경우 고혈압 주의 혹은 고혈압 전 단계라고 한다. 이 때 금연, 식습관 등 생활 습관을 바꿔 고혈압 위험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 설렁탕엔 무조건 소금부터 치기... 습관을 바꾸자
국물 맛도 보기 전에 무심코 소금부터 치는 사람이 있다. 일종의 습관이다. 고혈압 전 단계라면 설렁탕에 소금을 넣지 않고 먹어보자. 처음에는 밍밍하지만 옆의 김치나 깍두기 등을 곁들이면 이내 적응이 된다. 모두 소금으로 절여 짠 음식들이라 자연스럽게 식감이 살아난다. 소금을 절제하는 습관을 들이면 고혈압 뿐만 아니라 신장병, 심장병, 위암도 예방할 수 있다.
◆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 운동... 혈압 낮춘다
항상 짜게 먹으면 몸 안의 소금이 잘 배출이 안 돼 몸이 붓는다.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 신장병이 오고 일상 생활이 어려운 만성 콩팥병, 만성 신부전, 혈액 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싱겁게 먹으면 면역 기능이 좋아진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2~3회가 좋다. 소금 섭취는 필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