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콜라, 마시면 되레 체중 늘어날 수도 ?
발암 이어 체중 감량 효과 논쟁도
다이어트 콜라는 탄산과 단맛은 여전하지만 설탕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체중 증가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음료다.
하지만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는 다이어트 콜라를 포함한 다이어트 탄산음료에 함유된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어트 콜라에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는 아스파탐과 아세설팜 K이다.
최근까지 인공 감미료는 건강에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올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기존 당뇨병 환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인공 감미료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인공 감미료가 체지방을 감소시키지 못하며 성인의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 것이었다.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군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의 인구 및 정량적 건강 과학 부교수인 바바라 올렌츠키 박사는 “WHO는 인공 감미료가 신진대사를 변화시키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미생물군을 교란하며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많은 연구 결과에 따라 경고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인공 감미료는 칼로리 없이 단맛을 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나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공 감미료의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전반적인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는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식욕 증가 또는 보상 식사와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탄산음료가 단맛에 대한 갈망을 증가시켜 단 음식이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선택할 경우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이어트 음료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 지에 대한 구체적 연구 결과는 없다.
영양사인 앤 머레이 박사는 “탄산음료 대신 마실 수 있는 가장 좋은 음료로는 탄산수, 콤부차, 라크루아 같은 향이 첨가된 탄산수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