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메디컴플레스 신관 개관... 1호 환자는?
10일부터 진료 시작... 환자 불편감 최소화 노력
고려대 안암병원이 메디컴플렉스 신관을 개관했다. 진료는 10일부터 시작했다. 신관 건축 추진 기간에만 10년을 넘게 투입됐다. 2017년 착공 후 6년간의 공사 끝에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14만 5000m²의 신관을 완공했다. 특이할 점은 기존 병원(연면적 7만 6000m²)보다 공간이 2배나 넓어졌지만, 병상 수는 그대로 유지해 환자 1인당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는 것이다.
앞서 고려대의료원 간담회에서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메디컴플렉스 신관은 '환자 중심 의료'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새로운 병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곳곳에 쉴 수 있는 요소들과 더욱 쾌적한 치료 공간을 확보해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을 때 느끼는 다양한 불편함과 짜증감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관 병원 입구인 2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로비 공간에 다양한 미디어 시설을 설치하고, 옥상층엔 '옥상 정원'을 설치해 원내 대기 공간 개선에 신경을 썼다. 병동과 외래진료 공간에 사물인터넷(IoT)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 환자들에겐 '스마트 진료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1층 응급의학센터의 공간을 넓히고 수술실도 확대했다. 특히 수술실의 경우 첨단 영상장비를 도입해 한 장소(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심혈관 질환의 진단과 혈관중재술(시술), 응급 외과술을 모두 시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련기사=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 “팬데믹 다음은 ‘디지털’ 헬스케어”(https://kormedi.com/1583562/)]
한편, 지난 10일 신관 진료 개시와 함께 메디컴플렉스 신관 1호 환자가 건강검진센터를 찾기도 했다. 봉천동 슈바이처로 알려진 윤주홍 원장이다. 고려대 의대를 나온 그는 지난 40년간 의료시설이 전무한 섬 지역을 돌면서 환자를 진료했고 서울 관악구 봉천동 판자촌엔 '윤주홍 의원'을 열어 가난한 환자를 돌봤다. 1994년 관악장학회를 설립해 돈이 없어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고 있으며 제1회 서울시민대상과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 원장은 "한평생 의료의 소외된 이웃에게 인술을 펼치신 윤주홍 원장님을 새로 시작하는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첫 진료로 모시게 돼 대단히 뜻깊다"고 말했다.
[관련기사=고려대의료원 “연구로 돈 버는 ‘미래병원’ 되겠다”(https://kormedi.com/1587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