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서 또 스노클링 사고...안전하게 스노클링 즐기려면?
2인 1조로, 구명조끼는 필수착용
지난달 20대가 강원 양양군 하조대 해변에서 숨진채로 발견된데 이어 양양군 해변에서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더위를 식히려고 떠난 피서지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는 추세다.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소방당국은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에 안전요원 배치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물놀이 사고, 여름철 집중 발생
소방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수난사고 구조 건수는 5만 2045건으로, 해마다 여름철(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더위가 일찍 찾아오기 시작한 2020년부터는 6월부터 수난사고 구조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난사고 원인은 건물이나 도로 등의 시설물 침수 3644건, 물놀이 익수 2816건, 수상표류 1835건, 차량 추락·침수 1682건 순으로 물놀이 사고 외에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물놀이 사고는 대부분이 수영미숙, 구명조끼 미착용, 음주 후 수영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는 추세다.
▲방심하면 큰일, 스노클링
스노클링은 물놀이 중에서도 비교적 간단한 장비로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로 인기를 끄는 반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안전 수칙을 숙지해야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우선 스노클링은 해면에 엎드린 채 바닷속을 봐야 하기 때문에 계속 엎드려있다가 밀물이 밀려드는지, 파도가 얼마나 높게 이는지, 자신이 어디로 떠밀려가는지 알아채기 쉽지 않다. 이에 수시로 자신의 위치와 주변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즐기기보단 지인들과 함께하며 서로의 위치와 안전을 확인해주는 것 역시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신속하게 대처하는 방법이다.
▲안전하게 즐기는 스노클링
수영이 능숙하더라도 대자연인 바다는 수영장과 다르다. 바다에서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고자의 약 86%가 구조되었다는 통계가 있는 것처럼, 스노클링을 할 때에는 큰 파도가 몰아칠 수 있기에 꼭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또 혼자 스노클링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실제로 스노클링으로 인한 사망사고의 대부분이 주위에 사람이 없이 혼자 바다 속 풍경을 즐기다 발생한 경우로 최소 2인1조가 돼야 한다. 같이 스노클링을 즐길 때도 서로 수신호를 정해 주위사람에게 안전여부를 수시로 알려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음주나 감기약 등 약물 복용자, 심장질환자처럼 급성심장마비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스노클링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스노클링을 즐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전사고 원인으로 분석되는 대부분이 안전 불감증에 의한 부주의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기에 늘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