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부학회, 韓 의료기술 연수... 내년 공식 초청
APOA 수부상지학회 연계... 국내 6개 병원서 연수
인도네시아 수부(손과 손목) 정형외과 의료진이 국내 6개 병원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 의료진은 양국의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하며 내년 중 국내 의료진을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 수부상지학회'(APOA HULS)는 7월 3~4일 이틀에 걸쳐 ‘인도네시아 수부·상지·미세수술학회'(PERAMOI) 의료진의 국내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6월 30일~7월 1일 APOA 수부상지학회가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와 연계한 일정으로, PERAMOI 브라만티아 카르나(Bramantya Karna) 회장을 비롯해 11명의 인도네시아 수부 정형외과 전문의가 참여했다. 이들 의료진은 학술대회 당시 국내 의료진과 임상 사례를 공유·토의하는 개별 교류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도 했다.
3일에는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한수홍 교수 △세브란스병원 최윤락 교수 △은평성모병원 이주엽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준구 교수가, 4일에는 △고려대 안암병원 박종웅·최인철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재광 교수가 각각 연수를 담당했다.
연수 내용은 국내 의료진의 다양한 수부 수술 과정을 직접 참관하는 것으로 구성했다. 인도네시아 의료진이 모두 현지에서 손 미세수술 등 수부 정형외과 전문가로 활동하는 만큼 짧은 기간에도 한국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기법을 최대한 많이 공유하기 위해서다. 브라만티아 회장은 세브란스병원 등을 견학하며 국내 의료기관과 의료·보건 시스템을 살펴보기도 했다.
3일 연수 일정을 마친 후 수료를 기념하는 만찬 자리에서 PERAMOI 브라만티아 회장은 APOA 수부상지학회 소속 국내 의료진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동시에 PERAMOI 측은 내년 중 인도네시아 현지로 국내 의료진을 초청해 교류를 이어갈 것을 공식 제안했다.
브라만티아 회장은 "한국 정형외과 기술은 두말할 것 없이 ‘선진’ 수준이기에 배울 점도 많고 인도네시아 의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수부 외상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도 양국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한수홍 교수는 "최대한 많은 수술 증례를 공유하기 위해 수술 일정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타이트하게 잡았는데도 참관한 연수 의료진의 열의가 대단했다"면서 "향후 이어질 양국의 교류 활동에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APOA 수부상지학회는 지난 6월 30일~7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학회 수부·상지분과 총회·국제 학술대회'(APOA HULS 2023)를 성료했다. 총 19개국 500여 명의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203편의 초록이 발표됐다. APOA는 1952년 설립한 아태 지역 최대 규모의 정형외과 학술단체로, 현재 26개국 6만 5000여 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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