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임핀지' 병용요법, 간세포암 1차 치료 국내 허가
'이뮤도' 병용 최초 이중 면역항암요법 평가..."소라페닙 대비 생존 개선 확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김상표)는 항PD-L1 계열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CTLA-4 면역항암제 '이뮤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와의 병용요법으로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CTLA-4 세포를 억제하는 이뮤도를 최초 1회 투여함으로써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화를 높이고, 이후 주기적인 임핀지 투여로 암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T세포의 활성화를 유지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이와 관련해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종양 치료지침에서도 해당 병용요법을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전신치료의 표준치료법(Category 1)으로 강력 권고하고 있다.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과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 단독요법의 유효성을 비교한 3상 HIMALAYA 연구가 근거가 됐다.
해당 연구 결과,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은 소라페닙 단독요법군 대비 사망 위험을 22% 개선하며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을 입증했다. 치료 3년 시점의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율은 31%, 소라페닙 단독요법군 20%였으며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 중앙값은 16.4개월, 소라페닙 단독요법군은 13.8개월로 나타났다.
2차 평가변수 중 객관적 반응률의 경우,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은 소라페닙 단독요법군 5.1% 대비 약 4배 높은 20.1%로 확인됐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에서 완전관해(CR)는 3.1%였으나, 소라페닙 단독요법군에서는 0%에 그쳤다.
더불어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의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22.3개월, 소라페닙 단독요법군은 18.4개월로 나타났으며 치료반응 도달기간의 중앙값은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은 2.2개월, 소라페닙 단독요법군은 3.8개월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의 3등급 또는 4등급 이상의 부작용 발생률은 25.8%, 소라페닙 단독요법군은 36.9%였으며, 병용요법에 따른 유의미한 간 독성과 연관되지 않았고 치료와 관련된 소화기계 또는 식도 정맥류 출혈도 관찰되지 않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사업부 양미선 전무는 “간세포암은 국내 주요 암종 중 5년 상대생존율이 38.7%에 불과한 간암의 75.1%를 차지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며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 분야에서 최초로 도입된 이중 면역항암요법으로, 면역항암제의 이점을 극대화해 국내 간세포암의 치료 성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핀지는 이번 국내 간세포암 적응증 추가에 앞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기존 담도암 표준치료 대비 생존개선을 최초로 확인하며 새로운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했다.
이외 백금 기반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확장 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에토포시드 및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과의 병용요법으로도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