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해루질 사고 예방하는 생존 수칙 4단계
위험천만 해루질, 안전하고 슬기롭게!
본격적인 바캉스 철이 시작되는 요즘, 전국의 물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여가를 위해 해루질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지난 1일 오후에는 인천 중구 실미도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가 차오르는 바닷물에 빠진 50~60대 4명을 구조됐는데, 이들은 해루질하러 갯벌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차오르는 바닷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해루질을 떠나기 전에 생존수칙을 꼭 숙지하고 가야한다고 강조하는 만큼, 해양경찰이 전하는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해루질 4고 생존수칙' 4가지를 소개한다.
첫번째 ‘멈추고’다. 바다에 나갔다고 해서 무작정 움직이는 것보다는 일단 멈추고 수시로 주위를 살펴보면서 물때나 위험지형, 주변사람들과의 안전거리 등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는 ‘벗고,입고’다. 해루질할 때 착용하는 가슴장화가 안전면에서 오히려 무척 위험할 수 있다. 착용 상태에서 물에 빠지는 경우 다리쪽은 내부공기로 물위로 뜨게 되고, 반대로 머리쪽은 자꾸 물속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는 물속에서 탈출하기가 어려워 매우 위태롭게 된다.
이에 가슴장화만 믿고 물 깊이 자꾸 들어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벗은 다음에 실시하고, 생명보호 필수 구명조끼는 꼭 입고 해루질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세번째는 ‘신고하고’이다. 깜깜한 밤에 안개까지 겹치면 방향감각을 잃기 쉬워 안전한 뭍으로 빠져 나오는 게 아니라 도리어 의도하지 않은 바다쪽 위험한 곳으로 가게되는 경우들이 생긴다. 이때 긴급전화 119 또는 스마트폰 해로드 어플로 즉시 신고해 현장에서 구조 대기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다.
마지막 네번째는 ‘버티고’다. 만약 위와 같이 밀물 때가 되어 계속 차오르는 물에 빠진 경우에는 주위에 부력을 유지할수 있는 물건을 이용하거나 최후에는 생존수영으로 부력과 호흡을 확보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게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앞서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16년~2020년 간 여름철(7월~8월) 휴가 기간 내에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 5건을 분석한 결과, 해안가 해루질로 인한 익사가 3건(60%)으로 가장 많았고, 출입금지 계곡 지역에서 물놀이하다가 발생한 익사가 2건(40%)으로 뒤를 이은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립공원 주요 해변과 계곡에서 물놀이 할 때 안전 및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익숙한 곳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늘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