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면 따끔따끔...엉덩이 피부 트러블 4
뾰루지, 껍질, 수포 등
엉덩이와 그 주변 부위가 가렵거나 통증이 생기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손이나 발처럼 눈을 가까이대고 확인하기 어려운데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상담하기도 쉽지 않은 은밀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이 엉덩이 부위에서 일어나기 쉬운 증상과 관련 질환, 대처법을 소개했다.
◇붉은데다 건드리면 아픈 뾰루지
모낭염일 수 있다. 죽은 피부 세포와 세균이 모낭을 막아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뺨, 콧수염 부위를 비롯해 가슴, 등, 엉덩이 등에도 잘 생긴다. 위생 상태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항상 깨끗하게 샤워하고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공기가 잘 통하는 옷을 입어야 한다. 또 비만 역시 한 원인이므로 체중 감량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붉고 가려운 껍질
이는 곰팡이 감염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곰팡이 감염은 운동을 많이 하는 남성들의 발에서 많이 나타난다. 곰팡이는 축축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번식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엉덩이 안쪽 역시 어두운데다 살끼리의 마찰로 인해 열이나 습기가 생겨 곰팡이 감염이 잘 일어난다. 이럴 때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땀이 차지 않도록 운동을 줄이고 항균 작용을 하는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가렵고 통증이 있는 수포
이런 증상은 헤르페스라고도 불리는 단순 포진이 나타날 때 생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다.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입술 주변으로 단순 포진이 생긴다. 하지만 입술에 감염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음부나 엉덩이 부위에 발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엉덩이 안쪽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유형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단순 포진은 열흘 정도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사라지지만 매년 몇 차례씩 재발되기도 한다. 해당 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면 별다른 치료 없이 낫지만 병변이 좀 더 오래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생긴다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비듬처럼 겹겹이 쌓이는 피부 껍질
건선이 있으면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각질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 건선이 생기는데 팔꿈치와 무릎을 비롯해 성기나 엉덩이에 생기기도 한다.
건선은 전염성이 없는 만성피부질환으로 장기간 증상이 심해졌다 좋아지기를 반복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피부에 바르는 국소 치료제를 사용하면 되지만 증상이 좀 더 심하다면 먹는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