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50%’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하려면?
지난 15일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나오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해수 온도가 18℃ 이상이거나 장마가 시작되면 세균 증식이 더욱 활발해지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이 비브리오 패혈증의 정의와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이란?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에 의한 감염으로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손이나 발 등의 피부에 생긴 상처를 통해 감염되었을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패혈증을 유발하며 오한, 발열, 설사, 복통, 하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이다.
특히 만성 간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감염이 되며 어패류 및 생선류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거나 균에 오염된 바닷물이나 어패류, 갯벌 등에 피부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걸릴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 및 검사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약 20~48시간에 이르는 잠복기를 거친다. 그 후 급성 발열, 오한,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상처 부위에 부종과 붉은 반점 등의 피부병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병변은 주로 하지에서 시작하며 모양은 점차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커지고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하게 된다.
진단 시에는 문진을 통해 환자가 일주일 이내의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 여부, 바닷물 접촉 여부, 어패류 손질 중 상처 여부 등이 있었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피검사와 대변검사, 또는 피부병변을 직접 검사하여 비브리오균을 분리해냄으로써 진단한다. 치료방법에는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과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감염되면 치사율이 50~60% 정도로 높고 병의 진행이 매우 빠르다. 특히 쇼크에 빠지면 회복이 매우 힘들어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하는 생활습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어패류와 생선을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손이나 발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가능한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상처가 나더라도 되도록이면 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내고 소독해야한다. 여름철 어패류와 생선은 5도 이하로 저온 저장하고 60도 이상의 열로 가열해 충분히 익힌 후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