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 위해 ‘이 음식’ 많이 먹었더니, 살도 빠진 이유는?

방광암에 가장 위험한 것은 흡연... 흡연자 소변 속 아민 화합물 농도 30배

푸른 잎 채소와 브로콜리를 비롯한 십자화과 채소가 방광암 예방 효과가 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광암은 말 그대로 오줌을 저장하는 방광에 생긴 암이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4800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갈수록 늘고 있다. 방광암은 흡연이 최대 위험 요인이고 금연과 함께 채소-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예방법이다. 피가 보이는 혈뇨 등이 주요 증상이다.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고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 방광암에 대해 알아보자.

◆ 가장 위험한 습관은 흡연... 비흡연자의 7배 위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방광암은 2020년에만 남녀를 합쳐서 4753명의 환자가 나왔다.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 인자는 흡연이다.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7배나 된다. 특히 흡연 기간-흡연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간접흡연은 더 위험하다. 필터를 통하지 않고 담배 끝에서 바로 나오는 연기에 발암 물질이 더 많기 때문이다.

◆ 흡연 여성이 더 위험... 흡연자 소변 속 아민 화합물 농도 30배 높아

흡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치명적이다. 국제 학술지 비뇨종양학저널(Journal of Urologic Oncology)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인 '방향족 아민 화합물'(aromatic amines)이 방광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흡연자의 소변 속 아민 화합물 농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30배나 높았다. 여성은 아민 화합물 배출 속도가 늦거나 남성과 달리 흡연율이 줄지 않은 점을 원인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방광암 위험 절반 낮춘다

방광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다. 방향족 아민을 취급하는 직업인도 조심해야 한다. 흡연 등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 요세포 검사 등을 하는 게 좋다.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는 것이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 영양소, 식물생리활성물질(Phytochemical) 때문으로 보인다. 많은 연구에서 생 채소 또는 조리된 채소를 자주 먹으면 방광암 위험을 절반 가량으로 줄인다는 일관된 보고가 있다. 특히 푸른 잎 채소와 브로콜리를 비롯한 십자화과 채소가 예방 효과가 크다. 과일 역시 방광암 발생 위험을 절반 가량 줄인다는 보고가 있다. 채소와 과일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조절-혈당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 증상은?... 혈뇨, 배뇨 시의 통증, 급박성 요실금 등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혈뇨다. 소변 색깔은 간장색에서 선홍색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혈뇨는 감염이나 결석이 더 흔한 원인이다. 눈에 보이는 혈뇨가 한 번이라도 있었고 40세 이상이라면 방광암을 의심하며 혈뇨의 원인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빈뇨, 배뇨 시의 통증, 소변이 급해서 그대로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 등이 있다.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은 방광암에 대한 정기 진료가 필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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